▲ 사진 = 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전 세계적으로 마니아를 확보하고 있는 폭스바겐의 스포츠 쿠페 '시로코 R-라인(R-Line)이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개최되는 '폭스바겐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2014'를 통해 국내 최초 공개됐다.

신형 시로코 R-라인은 3세대 시로코를 보다 강렬하게 가다듬고 성능은 향상시켰다. 이전모델 대비 14마력 늘어난 184마력으로 업그레이드된 2.0TDI 엔진을 장착해  최대 토크는 38.7kg.m로 향상됐다. 순간 가속력도 개선해 정지상태에서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을 이전 대비 0.4초 앞당겨 7.5초면 가능하다.

사하라 사막에서 지중해로 부는 뜨거운 바람을 뜻하는 시로코는 1974, 폭스바겐의 대표 모델 골프보다 몇 달 앞서 세상에 나왔다.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디자이너인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디자인한 1세대 시로코는 당시 최고로 인정받았던 2+2 스포츠 쿠페이자 컨버터블이었던 카만 기아(Karmann Ghia)의 후속 모델로 출시됐다.

1세대 모델은 8년 동안 총 504153대가 팔려 스포츠카로 성공을 거뒀고, 1981년 출시된 2세대는 에어로다이내믹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기술 발전에 힘입어 연비도 개선됐으며 총 291497대를 생산하고 1992 97일 마지막 생산과 함께 중단됐다. 3세대 시로코는 16년간의 공백기를 거쳐 2008년 다시 부활했고 2009년 고성능 버전인 R-라인 모델이 추가됐다. 국내에는 2012 R-라인이 처음 선보였다.

폭스바겐은 골프 R32 등 고성능 R 모델들과 R-라인 시리즈들이 높은 호응을 얻자, 2010 3월 별도의 자회사 폭스바겐 R GmbH를 설립해 시로코 R(265마력 전륜), 골프 R(270마력 4)의 두 가지 R 모델과 시로코 R-라인, 골프 R-라인, CC R-라인, 투아렉 R-라인, 폴로 R-라인 등의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폭스바겐이 자랑하는 6 DSG 변속기와 조합을 이룬 신형 시로코 R-라인의 새로운 2.0 TDI 엔진은 인제 스피디움과 같은 레이스 트랙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인제 스피디움은 국제규격의 상설경기장이다.

▲ 전문 드라이버 최지웅(29) 인스트럭터 / 사진 = 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전문 드라이버인 최지웅(29) 인스트럭터와 함께 3.908km 트랙을 두 바퀴 도는 '택시' 시승을 해 보니 날렵한 주행과 함께 전자식 디퍼렌셜록(XDS) 기능의 탁월함을 느낄 수 있었다. 기존 6세대 GTI에 적용된 XDS 시스템의 진화된 버전을 장착해 조향각과 요레이트, 휠 속도 등 센서 데이터에 따라 커브 길에서 트랙션이 향상되도록 커브 안쪽 휠을 적절하게 제동시켜 보다 정교한 스티어링(조향장치)을 제공한다. 고속 급커브 구간에서 차량이 밀려 나는 언더스티어 현상 없이 미끄러지듯 액셀을 밟은 상태로 부드럽게 빠져나올 수 있다.

이와 함께 언덕 밀림 방지 시스템, 스타트-스탑 기능과 에너지 회생 기능을 적용한 블루모션 테크놀러지, 전·후방 파크 파일럿, 6개의 에어백과 목뼈 손상 방지를 위한 헤드레스트, 전자식 주행 안정화 컨트롤 등 안전 패키지도 제공한다.

신형 시로코 R-라인 국내 판매 가격은 부가세 포함 4300만원이다.

▲ 사진 = 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