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어워즈 5개 부문 휩쓴 뮤지컬 <레베카>

작품성·흥행성 갖춘 웰 메이드 로맨틱 스릴러

▲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로맨스와 서스펜스가 결합된 스토리가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들고, 음산한 미스터리와 깊은 감정의 변화까지 절묘하게 담은 음악은 작품에 대한 몰입을 끌어 올리며 관객을 압도한다. 뮤지컬 <레베카> 얘기다.

<레베카>는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은 뮤지컬 <엘리자벳>, <모차르트!>의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와 극작가 미하엘 쿤체의 손에서 탄생한 작품이다. 1938년 출간된 대프니 듀 모리에(Daphne du Maurier)가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스릴러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동명 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뛰어난 작품성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2013년 초연 당시 개막 이후 5주 연속 티켓 예매율 랭킹 1위를 기록했고, ‘제7회 더 뮤지컬어워즈’에서는 연출상, 무대상, 조명상, 음향상, 여우조연상 등을 휩쓸며 5관왕을 차지했다.

올해 공연 역시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 음악감독 김문정, 무대디자이너 정승호 등 초연의 성공을 함께 이끌었던 최고의 스태프들이 다시 의기투합했다. 등장인물 간의 갈등을 더욱 세밀하게 가다듬고 작품 전반에 흐르는 서스펜스를 극대화해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막 후반부 맨덜리 대저택이 화염에 휩싸이는 장면은 이 작품의 가장 하이라이트. 강렬한 비주얼과 디테일한 묘사를 통해 영화 못지않은 스펙터클을 보여준다.

초연 당시 열연으로 관객몰이에 앞장섰던 오만석, 옥주현, 신영숙, 임혜영을 비롯해 가창력과 연기력을 겸비한 민영기, 엄기준, 리사, 오소연 등이 새로 합류했다.

장소: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서울)

가격: VIP석 130,000원/ R석 110,000원/ S석 80,000원/ A석 60,000원

일시: ~11월 9일

 

연극 ‘My Secret 다이어리’

▲ 익스트림플레이 제공

아홉수를 맞이하는 그녀의 대처법.

29살의 잡지사 기자인 나진희는 유명 원예사와 인터뷰를 하던 중 상대방의 야한 농담과 끈적거리는 행동에 욱하는 성질을 참지 못하고 자리를 엎고 일어나버린다.

“아홉 수라 그래~?” 전치 12주에 합의금 3000만원. 원예사와의 합의를 시도하던 그녀의 친구 동순은 진희의 그런 성격이 과거 연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하기 시작하는데…. 과연 진희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장소: 익스트림씨어터(서울)

일시: ~10월 31일

 

전시 ‘트릭아트’

▲ 박물관은살아있다 제공

그림이 입체처럼 보이게 하는 기법 ‘트릭아트’. 이제는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놀이 콘텐츠이자 과학적 원리가 포함된 하나의 예술 장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트릭아트 작품을 접하는 관객들은 눈에 비친 것을 뇌가 잘못 판단하는 상식의 엇갈림을 경험하게 된다. 또한 ‘착각’과 ‘현실’이라는 두 주제를 동시에 경험하면서 ‘속는 쾌감’ 을 느낄 수 있다.

장소: 박물관은 살아있다(서울 인사동)

일시: ~12월 31일

 

콘서트 ‘평롱[平弄]: 그 평안한 떨림’

▲ 남산골한옥마을 제공

조선왕조 예악정신을 집대성한 ‘악학궤범(樂學軌範)’ 서문의 ‘악(樂)’에 대한 철학을 바탕으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삶의 이야기를 음악에 담은 국악콘서트.

삶의 시작과 긴 여정, 고독과 방황, 그리움과 소망 그리고 사랑까지. 여행과 같은 삶의 모습을 일곱 가지 음악으로 풀어냈다.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전통음악과 눈을 사로잡는 화려한 영상이 어우러졌다.

 

장소: 서울 남산국악당(서울)

일시: ~12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