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인공위성으로 각종 재난 및 재해에 대비하는 로드맵이 등장했다. 위성파편과의 충돌 등 우주물체 감시와 대응을 위한 독자장비 및 독자기술 개발도 추진된다.

29일 미래창조과학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제 18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열어 ‘위성정보활용 종합계획’ 및 ‘우주위험대비 기본계획’의 시행계획안을 수립했다고 30일 밝혔다.

주요 골격은 ‘골든 솔루션’(GOLDEN Soulution) 프로젝트다. 위성정보에 기반해 재해와 재난 등 사회문제에 대응하는 골든 솔루션 프로젝트는 구체적으로 지리(GIS)와 해양(Ocean), 국토(Land), 재난(Disaster), 환경(Environment), 안보(National Security) 등 6대 분야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해결책 마련을 목표로 한다.

미래부는 각 부처별로 원격탐사를 활용한 농업정보 전산화 및 농산물 관련 예측기술 개발(농림축산식품부), 접근불능 지역 지도제작(국토교통부), 기상위성 운영 및 활용 기술개발(기상청), 환경위성 활용기반 구축 등을 분배해 유기적으로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위성정보의 체계적이고 효율적 활용을 돕는 전문기구인 ‘국가위성정보 활용지원센터’도 설립한다.

우주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정책도 추진된다. 이는 실제로 존재하는 위협이기 때문이다.

13일 미래부는 "우주관측 적외선 영상을 얻기 위해 국내 최초로 개발된 소형위성인 과학기술위성 3호가 13일 오후 5시경 구소련의 '메테오르(METEOR) 1-10’ 파편과 근접할 가능성이 높다"며 "과학기술위성 3호에는 자세제어용 추력기만 있고 궤도조정용 추력기가 없기 때문에, 만약 충돌이 임박한다 해도 파편을 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당시 과학기술 3호와 구소련의 위성 파편은 충돌을 피했다. 하지만 미래부는 불의의 파국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우주위험 발생 예측 시 콘트롤 타워 역할을 담당하는 ‘우주위험 대책본부’(미래부 차관급)와 실무역할을 맡는 ‘우주위험대책반’(미래부 국장급)을 신설한다. 해당 조직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천문연구원 등 관계기관 담당자와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해 실시간 상황분석과 대응책 수립 등에 참여할 계획이다.

미래부가 추진하는 위성정보활용 및 종합계획안은 오는 2019년까지 마련되며 우주위험대비 기본계획은 오는 2013년까지 추진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