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TV 출하 기준, 글로벌 TV 패널 크기가 올해 1월 37.7인치에서 지난달 39.4인치로 급속도로 커졌다. 40인치 패널 시대로의 돌입이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지난 1월 30인치 TV가 출하량 기준 점유율 45.2%에 육박한 반면, 지난달에는 31.2%로 줄어들었고 40인치 TV는 1월 29.6%에서 지난달 35.3%로, 50인치 이상 TV는 13.9%에서 19.5%로 늘었다.

이러한 TV 대형화 추세를 두고 다양한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우선 UHD TV의 증가다. 실제로 차세대 뉴미디어 플랫폼으로 여겨지는 UHD TV가 빠르게 확산되며 TV 대형화를 부추기고 있다. UHD TV는 선명도를 무기로 삼는 대화면 패널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UHD 패널은 지난 3월 글로벌 출하량이 100만 대를 넘어선 이후 빠르게 증가해 지난달에는 200만 대를 돌파했다.

거대한 내수시장을 보유한 중국의 TV 시장이 대형화로 급격히 쏠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23일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2분기 판매된 글로벌 LCD TV크기가 평균 38.7인치라고 밝히며 중국이 평균 41.4인치로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프리미엄 TV 시장 성장은 UHD TV 판매에서도 확인된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올해 2분기에만 209만5000대의 UHD TV가 판매된 가운데 약 60%인 127만9000대가 중국에서 팔렸다. 세계 TV 시장의 트렌드를 중국이 주도하는 셈이다.

여기에 패널 분야의 강자인 LG디스플레이의 이름도 거론된다. 글로벌 TV 패널 시장의 강자인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중국에 진출하며 대형 패널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TV 패널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생산한 TV용 패널의 평균 크기는 42.9인치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기술의 발전에 따른 TV 대형화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UHD TV의 바람을 타고 급속도로 세를 불리는 글로벌 TV 패널 시장의 미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