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라클의 새 여성CEO, 사프라 캣츠 (사진제공 - 오라클 공식 홈페이지)

세계 1위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 업체인 오라클(Oracle)의 설립자이자 37년 동안 CEO을 맡았던 래리 엘리슨(Rarry Ellison)의 CEO직을 전격 사의에 따라 CFO인 사프라 캣츠(Safra Catz)가 CEO로 승진, 기존 공동CEO인 마크 허드(Mark Hurd)와 함께 오라클을 이끌게 됐다고 미국 온라인 일간지 비즈니스 인 사이더가 최근 밝혔다.

오라클은 마크 허드가 영업, 서비스, 글로벌 비즈니스 사업부를 맡고 사프라 캣츠는 생산, 재무, 법무관련 부문의 경영권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래리 엘리슨은 최고회장직을 맡으며 앞으로도 모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엔지니어링을 계속 담당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이동은 지난 9월 “내가 죽으면 사프라 캣츠가 CEO가 될 것”이라는 래리 엘리슨의 말 외에는 어떤 사전 징후도 없이 갑작스럽게 이루어졌다. 그러나 사프라 캣츠의 이력을 아는 사람들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평가다.

캣츠는 1999년에 상무로 처음 오라클에 입사하고 5년 만에 사장 자리에 올랐다. 그 후 CFO로 임명되며 위원회로서의 역할도 해냈다. 캣츠는 특히 오라클의 M&A부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103억 규모의 피플 소프트 합병과 74억 달러의 썬마이크로 시스템과의 합병이 대표적이다. 미국의 경제잡지 포브스는 2006년에 이미 그녀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경영인 21위로 발표하기도 했다.

화려한 이력만큼 그녀는 전 세계적으로 연봉을 가장 많이 받는 여성 임원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작년에 그녀는 대략 4천360만 달러(약 445억 5천)를 받아 가장 높은 연봉의 첫 여성 CFO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사실 그 금액은 2012년에 받은 5천170만 달러(약 540억)에서 떨어진 금액이었다.

오라클의 이사진은 샤프라 캣츠에 대해 호의적으로 평가했다. “사프라와 마크는 훌륭하게 회사를 이끄는 능력을 보여준 임원진이며 앞으로도 이 분야의 최고고위경영팀으로서 회사를 잘 이끌어 나갈 것이다.”

현재 오라클은 자사 분기 실적 발표에서 8월 31일 마무리된 지난분기 매출이 3% 상승한 86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익은 현상 유지인 2억 달러라고 밝혔다. 공동 CEO인 마크 허드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할 때까지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며 클라우드 사업에 열의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