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린토피아 제공

유통업계의 스피드 경쟁이 뜨겁다. 최근 미국 최대 서점 체인 ‘반즈앤노블’이 온라인으로 구매한 책을 당일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개시해 아마존닷컴과 당일 배송 맞불 전쟁을 벌인다는 해외 토픽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국내도 예외는 아니다. 교통, 통신, 시스템 등이 발달하면서 국내에서도 서비스나 제품을 소비자에게 더 빨리 전달하기 위한 업체들의 당일 서비스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바쁜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과 빠른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의 요구가 맞물리면서 당일 서비스는 유통업체들이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최상위 서비스 중 하나로 꼽히는 추세다.

정관장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당일 배송 서비스를 실시했으며, 롯데하이마트는 월드컵 기간 동안 당일 TV 배송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만족을 이끌어낸 바 있다. 최근 국내 세탁 프랜차이즈 크린토피아도 아침에 맡긴 세탁물을 저녁에 찾는 ‘당일 세탁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크린토피아는 하루에 세 번 수거와 배송을 하는 ‘1일 3회 배송 시스템’을 도입해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당일 세탁 서비스의 인기 아이템 중 하나는 교복이다.

교복의 경우 학생들이 하루 종일 입는 옷이라서 찌든 때와 오염이 잦아 자주 세탁해야 할 필요가 있지만, 학생들의 늦은 귀가로 인해 금요일 저녁 혹은 토요일 밖에 세탁할 시간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당일 세탁 서비스는 이러한 학생과 학부모의 라이프 스타일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편의성을 극대화한 서비스로, 주부들의 교복 세탁 고민을 해결해주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회사에 따르면 토요일 오전 10시 이전에 매장에 교복을 접수하면 당일 저녁에 깨끗하게 세탁된 교복을 전달받을 수 있다. 세탁 전문가가 세탁해 안심할 수 있고 교복 조끼, 카디건, 셔츠 등 소재별 맞춤 세탁으로 손상 없이 깨끗하게 세탁·건조·다림질·포장 및 전달돼 주부들의 만족도 역시 높다는 것.

크린토피아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빠르고 깨끗한 세탁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교복세탁서비스 이용률이 계속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단, 당일 세탁 서비스는 매장이나 세탁 품목에 따라 이용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또 매장별로 오전 수거 시간이 다르므로 이용하는 매장의 수거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며 “가죽, 운동화, 다운류 등 일부 품목은 세탁이나 건조 공정상 당일 세탁이 불가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