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제공=롯데그룹]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59·사진)은 지난 11일 옴니채널(Omni-Channel) 구축을 위한 ‘옴니채널 추진 운영위원회’ 회의를 주재했다.

롯데그룹이 추구하는 옴니채널 전략은 온·오프라인, 모바일 등 모든 쇼핑 채널을 유기적으로 서로 연결해 고객이 마치 하나의 매장을 이용하는 것처럼 느끼도록 하는 것이다. 이날 회의에는 롯데그룹 정책본부 임원과 백화점·마트·로지스틱스·정보통신·이비카드 등 19개 유관 계열사의 대표가 참석했다.

신 회장은 회의에서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유통채널을 갖춘 롯데는 옴니채널로의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좋은 조건을 갖췄다”면서 “옴니채널의 추진이 성장을 지속하는 데 아주 중요한 과제인 만큼 빨리하는 것보다는 제대로 하는 것을 목표로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은 국내 유통시장이 옴니채널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하고, 올해 3월 정책본부와 미래전략센터 주관으로 그룹 옴니채널 추진 계획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지난 5월에는 소비자조사 전문기관인 TNS와 함께 성인남녀 2400명을 대상으로 국내 소비자의 쇼핑 행태를 조사했다. 조사를 통해 젊은 층뿐만 아니라 중·장년층도 온라인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7월 유관 계열사 사장단 워크숍에서 빅데이터(Big Data) 활용, IT기반 마케팅과 세일즈, 고객경험 업그레이드라는 옴니채널 3대 전략과 9가지 세부 실행과제를 수립했으며, 현재 매장 픽업 서비스와 위치기반 마케팅 등을 실행하고 있다.

롯데측 관계자는 “올 연말에는 온·오프라인에 걸친 롯데 통합 회원제도 출범시킬 예정이며 내년 초에는 옴니채널 관련 연구센터에 해당하는 롯데 이노베이션 랩도 설립할 것”이라며 “이 밖에 온라인 배송센터 구축, 모바일 결제기반 구축 등을 실행과제로 선정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