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중년’이 대세다. 일에만 몰두했던 중·장년층이 이젠 외모·건강 등에 아낌없이 투자하며 자신을 가꾼다. 이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안티에이징. 젊고 역동적인 인생 2막을 위해서는 노화를 막거나 최대한 늦추는 ‘안티에이징’이 필수라고 생각하고 있다.

외모와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은 중·장년층에게 이번 추석 연휴는 꽃중년으로 거듭나기 위한 최적의 기간으로 꼽힌다. ‘대체휴일제’가 적용돼 8일(월)부터 시작된 추석이 10일(수)까지 이어져 토·일요일 포함 총 5일의 연휴가 생겼기 때문이다.

성형의 도움을 받아 젊음을 되찾으려는 중·장년이 늘고 있다. 젊어 보이는 외모는 자신감을 갖게 하고 상대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줘 대인관계에 도움을 준다. 최근 중장년층을 넘어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자녀에게 받고 싶은 선물 1순위로 성형수술을 꼽았다고 한다.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 따르면 최근 상안검 및 하안검수술 등 중장년층 수요가 높은 수술의 상담예약이 평소보다 30%가량 증가했다. 대체휴일제가 처음 적용되는 올 추석은 여름휴가만큼 긴 연휴를 보낼 수 있어 성형수술하기 위해 자녀와 부모가 함께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중·장년층 대부분이 선호하는 성형수술은 주름 제거가 목적이다. 가장 많이 하는 시술이 바로 보톡스다. 보톡스의 성분은 보툴리눔이라는 신경 독소물질인데 주름이 발생한 부위에 이 독소를 주입하면 해당 부위의 표정근이 마비되면서 주름이 발생하지 않게 막는 원리다.

보톡스 시술은 5분이면 끝날 정도로 간단하지만, 6개월이 지나면 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에 반복치료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보톡스 효과가 영구적이지 않다 보니 병원에서 짧게는 2~3개월 후, 길게는 1년 후 추가 시술을 유도한다. 하지만 반복적인 시술로 인해 보톡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져 중독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으며, 약물에 대한 내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따른다.

내성이 생기면 혈액 내 보톡신에 대한 항체가 형성돼 치료 효과가 처음보다 작게 나타난다. 이 때문에 요즘은 자신의 혈액을 이용한 자가혈피부재생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가혈피부재생술은 혈액 속에 있는 각종 성장인자를 추출해 주사로 피부에 적용하는 시술이다.

피부 재생과 볼륨, 미백, 탄력, 주름 개선 등 전반적인 피부 고민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자기 혈액을 이용하기 때문에 거부 반응이나 알레르기 반응이 거의 없고 한 번의 시술로 1~2년 정도 효과가 지속되는 것이 장점이다.

전문가들은 자가혈피부재생술의 경우 주름을 개선하는 보톡스의 장점뿐 아니라 피부에 탄력을 주고 피부 톤을 맑게 해주는 등 레이저 피부치료의 장점이 결합된 시술로, 수술을 두려워하거나 합성물질 사용 시술을 꺼리는 여성들에게 적합하다고 조언한다.

중년이 되면 피부가 처지고 느슨해지는데, 주름뿐 아니라 눈밑 등 특정 부위가 볼록해져 인상이 어두워지면서 나이 들어 보인다. 특히 다른 부위보다 피부 조직이 얇고 움직임이 많아 탄력 저하가 두드러지는 눈가 피부의 경우 노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된다. 노화한 눈가 피부를 개선하는 데는 상안검 및 하안검 복합성형술이 효과적이다.

상안검 성형술은 늘어진 눈꺼풀 피부를 일부 제거하고 쌍꺼풀을 만들어 줌으로써 피부 처짐을 완화하는 수술이다. 젊은 시절의 매력적인 쌍꺼풀 라인을 되찾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늘어진 눈꺼풀이 시야를 방해하고 속눈썹이 눈을 찌르는 등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한 치료 목적의 기능도 한다.

하안검 복합성형술은 눈밑이 볼록해져 심술궂어 보이는 인상을 개선해주는 수술이다. 눈밑 주름과 튀어나온 지방을 제거해 애교 살을 살리고 생기 있는 인상을 만들어 준다. 고랑처럼 골이 깊이 파인 주름도 펴주므로 일명 ‘동안수술’로도 불린다.

드림성형외과 김현석 원장은 “상·하안검 수술은 피부의 노화 정도에 따라 더욱 세밀하게 진행하는 수술인 만큼 일반 쌍꺼풀 수술이나 눈 밑 지방 재배치 수술과 동일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무엇보다 환자가 고령인 만큼 건강상태와 병력, 복용 중인 약 등에 따라 수술 여부와 마취방법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