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 - 히포크라테스

“가을입니다. 여름내 이어진 무더운 날씨로 몸과 마음이 지치다 보니 ‘가을에 보약 한 재 먹어야겠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들리는데요. ‘황금 보약’으로 불리는 향신료가 있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혹시 ‘강황’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우리가 가장 흔하게 먹는 카레에도 이 향신료가 들어가 있는데요. 가을철 체력 보충에 그만이라고 합니다.”
 

WHAT

강황은 맵고 쓴맛을 내는 향신료로, 커큐민(curcumin)이라는 노란색 성분이 들어 있어 고운 빛깔을 자랑합니다. 강황은 기원전부터 인도에서 사랑받아온 건강식으로,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웰빙식품으로 통합니다. 주로 잎이나 꽃 등은 쓰지 않고 뿌리줄기만을 사용하는데, 맵고 쓴맛이 특징으로 카레를 만드는 재료로 쓰입니다. 뿌리줄기의 색깔은 연한 주황색을 띠며 톡 쏘는 냄새가 날 때 가장 먹기에 좋은 상태라는데요. 주로 요리에 사용되고 있지만, 약재료로도 쓰인다고 합니다.

WHY

미국 과학논문 사이트인 ‘유레칼러트’는 강황에 들어있는 커큐민 성분이 숙취 해소, 면역력 증가, 치매 예방, 암 예방 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커큐민은 담즙 분비를 촉진하고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예로부터 약재로 사용되기도 했지요. 아울러 노화방지, 피부미용, 생리불순 등 여성 건강에도 도움을 줍니다. 그뿐만 아니라 숙변 제거와 함께 어혈을 풀어주고, 복통, 비염과 염증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니 ‘신이 내린 식재료’라고 불리는 데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TIP

물론, 부작용도 있습니다. 강황은 빈혈이 심하거나 안색이 창백한 사람의 경우 과용하면 안 됩니다. 어혈을 풀고 순환을 시키는 작용이 강해서 기운이 약한 사람들이 오래 복용하면 오히려 기운이 떨어집니다.

 

                                      <강황이 들어간 제품>

 

1. 오뚜기 ‘카레라면’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강황이 450mg 함유돼 있습니다. 이 라면은 기존 라면과 달리 굵고 납작한 면발을 채택해 카레향이 가장 잘 배어 있으면서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게 특징이지요.

(별 4개) “납작한 면발이 씹히는 맛이 있고, 은은한 카레향까지 더해져 남녀노소 좋아할 만하네요.”

2. 동원 ‘볶음카레참치’

깊고 풍부한 맛의 카레 소스에 참치, 감자, 당근 등이 함께 어우러져 있습니다. 따뜻한 밥에 부어 그대로 비벼 먹을 수 있는 제품이라, 따로 조리할 필요가 없습니다.

(별 4개) “밥에 먹어도 맛있지만, 빵이나 인도의 전통 빵인 난(Naan)에 찍어 먹으면 색다른 별미를 즐길 수 있고 야채가 풍부해 간편한 건강식으로도 제격입니다.”

3. 보령제약 ‘엑스솔루션’

보령제약은 지난해 헛개와 함께 강황 성분이 포함된 ‘엑스솔루션’이란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자연에서 추출한 7가지 식물 성분의 배합을 통해 알코올과 아세트알데히드를 동시에 분해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별 3개) “숙취 증상인 피로감을 덜어 줍니다. 강황 이외에도 알코올 분해에 효과적인 헛개, 갈근(칡을 말린 약재)까지 함유되어 음주 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