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넥서스X가 아이폰6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까? 9월 9일 애플의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아이폰6가 베일을 벗을 예정인 가운데 구글이 조용히 준비하고 있는 넥서스X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 구글의 전작 레퍼런스 '넥서스5'. 사진제공 - SKT

지난 달 31일(현지시각) 해외 뉴스매체 풋볼이그재마이너(thefootballexaminer)는 안드로이드 계열의 스마트폰이 우위를 보이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구글이 개발하는 넥서스X가 '희망'이 될 것이라고 분석해 관심을 끌었다. 넥서스X는 핼러윈 데이인 10월 31일 출시가 점쳐지는 구글의 비밀병기로 태블릿 형태로 제작된다는 설과 모토로라가 개발을 주도한 5.9인치 화면의 스마트폰 샤무(Shamu·코드명)가 될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물론 5.2인치로 예상하는 이들도 있다.

넥서스X 스펙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안드로이드 5.0 레몬 머랭 파이 OS를 구동하며 2.7GHz 쿼드코어와 퀄컴의 스냅드래곤 805 프로세서가 탑재된다는 주장이 가장 설득력 있다.

원래 구글은 레퍼런스 제품을 공개할 때 모델명 뒤 특정 문자를 배열해왔다. 현재 구글의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와 개발한 넥서스S와 LG전자의 넥서스4, 넥서스5가 있다. 참고로 구글의 태블릿PC는 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넥서스7과 10인치대의 넥서스10이 있기 때문에 모델명에 4, 5, 7이 붙은 상태다. 남는 것은 숫자 6이다. 게다가 스마트폰 샤무는 넥서스5의 5인치 디스플레이보다는 크고 넥서스7보다 작기에, 업계에서는 샤무가 넥서스6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샤무가 넥서스6이 아니라 넥서스X가 될 확률이 높다고 보도하며 정식 모델명은 XT1100이라고 전했다. '6'를 쓰지 못하는 이유는 특허권 분쟁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유명 SF소설에 넥서스6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넥서스X는 구글의 직접적인 지원이 가능하고, 불필요한 통신사의 잉여 앱이 강제적으로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구동 및 스펙 측면도 훌륭하다. 다만 일각에서는 넥서스X의 예상가격이 400유로를 넘길 것으로 예상해, 만약 고가로 출시된다면 대중적인 스마트폰이 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