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부상에서 복귀한 LA다저스 류현진 선수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의 호투로 14승째를 챙겼다. 이에 따라 류현진이 이번 시즌에서 박찬호 선수의 최고기록(18승)을 넘어설 수 있을지에 대해 다시 한번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류현진 선수는 지난해에는 30경기 출전 끝에 14승을 거뒀으나 이번에는 24경기만에 14승을 거두는 쾌속 항진을 펼치고 있다. 류현진 선수는 현재 잔여 25경기 가운데 최대 5차례의 선발등판 기회가 남아 있어 자신의 최다승 기록(15승)을 뛰어넘어 몇승 고지까지 밟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샌디에이고에 이틀 연속 연장 끝내기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던 LA다저스는 이날 7-1로 귀한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은 18일간의 부상치료에도 불구하고 팀의 2연패 행진을 저지하면서 올시즌 14승(6패)째를 챙기는 발군의 기량을 선보였다

경기를 마친 뒤 상대팀인 샌디에이고의 버드 블랙 감독은 “류현진은 정말 좋은 투수로 재능을 갖췄다. 다저스가 아무 이유없이 한국까지 가서 투수를 데려올 이유가 없지 않은가”라며 “80마일 후반의 슬라이더도 제대로 꺾였으며, 커브와 체인지업도 좋았다. 류현진은 4개 구종을 모두 잘 던지는 투수로,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알고, 주자도 잘 묶으며, 수비도 일품이다. 정말 완벽한, 끝내주는 투수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적장이 자기 팀에 패배를 안긴 상대팀 투수에 이 정도의 극찬을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나 예전의 기량을 회복했다는 점에서 류현진의 향후 ‘선전’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