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공개되는 아이폰6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돼 있는 가운데 애플의 야심작, 아이폰6의 스펙에 대한 궁금증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아이폰6에는 메모리 컨트롤러 기능 향상에 신기능 카메라 및 신용카드 기능, 지문인식 기능까지 탑재됐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 애플의 9월 9일 신제품 초청장. 사진제공 - 애플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6는 메모리 컨트롤러 기능을 대폭 개선해 64비트의 강점을 그대로 지니게 될 전망이다. 만약 업계의 예상대로 메모리 컨트롤러 기능이 향상되면 모바일 D램 'LPDDR3'탑재가 아닌, LPDDR4 지원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애플은 지난 아이폰5s을 통해 업계 최초로 64비트를 지원하는 AP 'A7'을 선보였지만 메모리 지원 폭이 좁아 원활한 64비트 활용은 불가능했다.

출시될 아이폰6가 처음으로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장착할 확률도 높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6는 4.7인치와 5.5인치 2개 모델로 출시된다. 자연스럽게 아이폰6가 '대화면의 저주'를 비껴갈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이폰6에 탑재될 고성능 카메라 기능에도 이목이 쏠린다. 카메라 이미지센서(CIS)는 '엑스모어 RS'가 유력하며, 이는 소니 '엑스페리아Z1'에 탑재되어 이용자들에게도 익숙한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UHD 4K를 지원하지 않는 구형이지만 아이폰6에 내장된 카메라 모듈 및 다양한 인프라와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어두운 곳에서의 촬영과 빠르게 이동하는 피사체의 움직임을 더욱 정확하게 잡아낼 수 있다.

아이폰6의 카메라링이 돌출되어 있는 부분도 새롭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아이폰6에 카메라 렌즈 교환을 위한 삽입형 마운트 기능을 탑재한 것으로 본다. 물론 카메라 자체를 보호하기 위한 기능이기도 하다.

최근 미국 IT 매체인 기즈모빅이 중국 모바일 기기 판매 전문사이트인 'YY쇼우지왕'을 인용해 아이폰6 최신 이미지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공개된 이미지를 보면 아이폰6는 크기는 커지고 두께는 다소 얇아졌으며 고장이 잦아 문제가 많았던 상단의 전원버튼은 후면으로 이동했다.

▲ 유출된 아이폰6 이미지. 사진제공 - YY쇼우지왕

아이폰6가 모바일 결제 기능을 탑재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미국 블룸버그는 애플이 마스터카드, 비자 등과 함께 모바일 결제 파트너쉽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업계는 아이폰6에 모바일 결제를 가능하게 만드는 NFC(근거리 무선통신)가 장착될 것으로 예상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애플은 모바일 결제 시장에도 도전한 것이다. 이미 구글이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막대한 공을 들인 상황에서, 애플의 승부수에 이목이 집중된다.

아이폰6의 모바일 결제 기능 탑재에 대해 업계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미국의 창조전략 분석가 벤 바자린에 따르면 애플이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기에,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장착한 것은 적절한 전략이라고 평했다. 그는 "애플이 무언가 시작하면 업계가 이를 따르게 된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이에 미국 IT 전문매체 리코드는 아이폰6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 아이폰5S 부터 활용된 지문인식 시스템인 '터치 아이디'와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애플은 9월 9일 아이폰6와 더불어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인 아이워치를 비롯해 음성인식 기술 '시리'의 업그레이드 버전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