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자료: 한국감정원)

새 경제팀의 부동산 시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8월 주택 매매가격이 소폭 올랐다. 전세가격도 경기, 인천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지며 오름폭이 확대됐다.

31일 한국감정원의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월대비 매매가격은 0.09% 상승했으며, 전세가격은 0.1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격은 새 경제팀이 내수활성화를 목표로 LTV, DTI 완화 등을 포함하는 주택시장 정상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서울 강남권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매수문의가 증가하고, 거래가격이 상승하는 등 시장 회복국면에 진입하는 양상을 보이며 전월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울산(0.31%), 대구(0.29%), 경남(0.22%), 경북(0.13%), 제주(0.11%), 경기(0.11%) 등은 상승한 반면, 세종(-0.17%), 전남(-0.13%), 전북(-0.06%)은 하락했다.

수도권(0.08%)은 정부의 대출규제 완화 시행으로 수요자들의 매수문의가 증가하는 등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심리가 개선된 모습을 보이며 4개월 연속 하락 후 상승세로 전환됐다.

지방(0.10%)은 혁신도시 등 개발호재와 산업체 근로자 수요가 풍부한 울산·대구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누적된 세종·전남 등은 약세가 지속됐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0.15%, 연립주택 -0.01%, 단독주택 0.03%를 기록한 가운데 아파트는 오름폭이 확대되고, 연립주택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단독주택은 상승 전환했다.

규모별 아파트 매매가격은 60㎡이하(0.19%), 60㎡초과~85㎡이하(0.15%), 85㎡초과~102㎡이하(0.10%), 102㎡초과~135㎡이하(0.04%), 135㎡초과(0.03%) 순으로 나타나 모든 규모에서 올랐다.

건축연령별 아파트 매매가격은 20년초과(0.19%), 15년초과~20년이하(0.16%), 10년초과~15년이하(0.15%), 5년초과~10년이하(0.12%), 5년이하(0.05%) 순으로 나타나 모든 연령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전세가격은 서울과의 접근성이 양호한 경기, 인천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지며 오름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은 0.25% 상승, 지방은 0.09% 상승했으며, 전월 대비 상승지역(126→144개)은 증가, 보합지역(9→8개)과 하락지역(43→26개)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경기(0.34%), 대구(0.34%), 인천(0.24%), 울산(0.20%), 경남(0.16%), 서울(0.14%) 등은 상승한 반면, 세종(-1.66%), 전남(-0.09%)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중 수도권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서울 외곽지역(경기, 인천)의 상승폭이 높은 가운데 여름방학 학군수요, 가을 이사시즌을 앞두고 매물을 구하려는 직장인 및 신혼부부 수요 등의 영향으로 전 달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지방은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이전, 가을철 이사수요 등의 영향으로 대구‧울산 등이 상승세를 주도한 반면, 세종은 신규아파트 공급이 누적된 데다 하반기 추가물량 입주가 예정돼 있어 하락세가 심화됐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0.27%, 연립주택 0.07%, 단독주택 -0.01%를 기록한 가운데 아파트는 전 달보다 오름폭이 확대되고, 단독주택은 하락세를 보였다. 규모별 아파트 매매가격은 85㎡초과~102㎡이하(0.37%), 60㎡초과~85㎡이하(0.31%), 135㎡초과(0.27%), 102㎡초과~135㎡이하(0.26%), 60㎡이하(0.22%) 순으로 모두 올랐다.

건축연령별 아파트 전세가격은 5년초과~10년이하(0.30%), 10년초과~15년이하(0.30%), 5년이하(0.29%), 15년초과~20년이하(0.29%), 20년초과(0.18%) 등 모두 올랐다.

전국 주택의 매매평균가격은 232,606천원으로 전월대비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444,737천원, 수도권 320,405천원, 지방 150,904천원을 각각 기록해 모든 지역에서 오름폭이 확대됐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254,646천원, 연립주택 138,659천원, 단독주택 224,829천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아파트와 단독주택은 상승한 반면, 연립주택은 하락했다.

전국 주택의 전세평균가격은 141,085천원으로 전달보다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 254,692천원, 수도권 189,249천원, 지방 96,266천원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170,032천원, 연립주택 84,742천원, 단독주택 96,349천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아파트, 연립주택은 상승한 반면 단독주택은 하락세를 보였다.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평균가격 기준으로 62.7%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0.1%p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62.6%, 지방 62.7%, 서울 61.2%로 나타난 가운데 수도권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0.2%p 올랐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69.9%, 연립주택 63.9%, 단독주택 43.1% 순으로 나타난 가운데 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0.1%p 증가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향후 매매시장은 추석 연휴 이후 가을 이사철과 맞물려 실수요자 중심의 거래량 증가와 시장 회복이 기대된다”며, “다만, 하반기 신규입주 및 분양물량 증가 등의 공급요인과 가계부채 증가로 인한 금융 안정성 문제, 국회에서의 부동산 관련 법안 처리 등이 주요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또 “전세시장은 금리인하 조정으로 월세매물이 더욱 증가하고, 하반기 이사철 및 결혼시즌으로 직장인과 신혼부부수요 등의 영향으로 수급불균형에 의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수도권에서는 높은 전세가격에 따라 서울 인근 지역으로 이탈하는 수요로 인해 경기 및 인천지역의 오름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감정원의 월간 주택가격동향조사는 15일이 포함된 주의 월요일을 조사기준일로 해 익월 1일에 공표되며, 주택가격동향조사(주간 및 월간) 결과는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www.r-one.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