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매유통업계가 모바일 단말 및 근거리 통신기술 진화에 힘입어 '혁신적인 오프라인 쇼핑 모델' 창조에 나섰다. 상품 선택 및 시험 착용, 결제 등 모든 오프라인 쇼핑의 전 과정이 매장에 방문한 고객 데이터를 토대로 예측돼 지원되는 시대가 머지 않아 현실로 다가올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올해 5월부터 미국의 소매유통 솔루션 기업인 호인터(Hointer)는 의류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스마트폰에 설치된 자사 앱으로 상품 태그를 하면 약 30초 만에 해당 상품을 피팅룸으로 전달하는 시스템을 구축,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호인터의 솔루션을 도입한 매장은 상품의 샘플만 진열할 수 있어 공간 활용도를 증대시키고, 고객은 쉽고 빠르게 의류 제품들을 입어볼 수 있다.

▲ 호인터 서비스가 부착된 이미지. 사진제공 - 호인터

여기에 가상 탈의실, 3D 스캐너를 통한 맞춤형 상품 제공, 지갑이 필요없는 결제 시스템 등도 활발하게 연구 중이다. 게다가 고객이 매장을 방문했을 때 과거 방문했던 패턴을 기반으로 상품을 추천하는 기술도 상용화 직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손님이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 모바일에 의한 편리한 쇼핑이 실시되는 것이다.

오프라인 모바일 혁명은 온라인 쇼핑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해석된다. IT 기술의 발전으로 온라인 쇼핑이 발전하자 기존 오프라인 쇼핑 업체들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는 뜻이다. 이들은 온라인에 적극적으로 녹아들며 트렌드를 따라가는 한편, 오프라인 쇼핑만이 지니고 있는 특유의 장점을 모바일의 특성과 연결해 새로운 가능성을 발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Gartner)의 애널리스트 제프리 로스터는 "소매 유통업계는 향후 3년간 역사상 전례 없는 혁신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이제 오프라인 매장은 막대한 비용을 소모하는 소매유통업계의 부채가 아닌, 최상의 자산으로 평가돼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