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4가 가상현실과 결합할까.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의 야심작 갤럭시노트4에 안경처럼 착용할 수 있는 20만 원대의 (가칭)가상현실 디스플레이 장착이 가능하다는 설이 나왔다. 만약 사실이라면, 갤럭시노트4를 구입한 이용자는 상대적으로 편리한 가상현실 디스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는 말이다.

현재 갤럭시노트4에 대한 관심은 상당하다. 27일 유튜브에 '삼성 갤럭시노트4 언박싱, 리뷰, 콘셉트와 스펙'이라는 콘셉트 영상이 공개되자 국내는 물론 해외의 네티즌들도 환호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4를 통해 상대적으로 판매가 부진했던 갤럭시S5의 아픔을 딛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대화면과 스타일러스 펜 지원으로 대표되는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도 여전하다.

▲ 삼모바일이 공개한 갤럭시노트4 월페이퍼. 사진제공 - 삼모바일

스펙의 윤곽도 어느 정도 드러났다. 갤럭시노트4는 5.7인치 QHD(2560X1440) 해상도 AMOLED 화면을 기본으로 삼성 엑시노스 5433 프로세서, 혹은 퀄컴 스냅드래곤 805 프로세서를 탑재하며 3GB RAM, 1천6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등이 유력하다.

이런 상황에서 갤럭시노트4의 비밀무기에 대한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바로 가상현실 디스플레이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4는 20만 원대의 가상현실 디스플레이와 호환된다. 최근 페이스북이 거액을 들여 인수한 '오큘러스'나 '구글 글래스'와 비슷한 이 디스플레이는, 이용자에게 실제와 같은 시각적 효과를 제공한다.

갤럭시노트4 이용자는 가상현실 디스플레이를 안경처럼 장착하고 영화 및 다큐멘터리를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여기에 내비게이션 기능과 증강현실에 가까운 기능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숙면유도 프로그램과 뛰어난 헬스케어 기능도 탑재해 새로운 형태의 웨어러블 IT 기기로 거듭날 수 있다.

갤럭시노트4에 가상현실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면 그 여파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산업에 있어 세계적인 기술력과 생산력을 보유한 삼성전자가 단숨에 가상현실을 넘어 증강현실에 비견되는 신세계를 열기 때문이다. 덩달아 기존의 가상현실 및 웨어러블 기기 업체들의 발전 로드맵도 대폭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 마디로 새 판을 다시 짜야 할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공식적으로는 갤럭시노트4의 가상현실 디스플레이 장착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그같은 히든카드에 상당한 호기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다음 달 3일 삼성전자의 모바일 언팩 행사에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