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인기를 부정할 수 없다. 올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 판매순위를 보면 10위 안에 현대자동차 싼타페와 투싼, 기아자동차 스포티지가 이름을 올렸다. 상반기 SUV 판매량은 16만582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1% 늘어났다. 이런 추세라면 SUV 연간 판매량이 처음으로 3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SUV를 선택하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넓은 실내공간과 연료절감, 그리고 넘치는 힘, 하지만 이 모든 장점도  ‘안전성’이라는 든든한 배경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기아자동차가 작심이나 한 듯, 국내 SUV 판도를 뒤 흔들겠다고 ‘올 뉴 쏘렌토’를 출시했다. 쏘렌토는 2002년 1세대 출시 누적 판매 200만대가 넘게 팔린 기아차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이번에 출시된 3세대 모델은 2009년 쏘렌토R 이후 5년 4개월 만에 디자인부터 실내 공간, 주행성능, 차체 강성과 친환경성까지 완벽하게 새롭게 탄생했다. 기아차는 42개월 동안 총 4천5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프리미엄 중형 SUV’를 만들겠다며 최신 기술력을 모두 집약했다.

특히 최고의 품질을 구현하기 위해 올해 초 경기 화성공자에 완공한 글로벌품질센터의 철저한 검증을 거친 첫번째 모델이다. 기아차는 주요 시장인 북미와 유럽은 물론 남미 고지대, 중동 사막지역, 중국 고원지대 등에서 지구 24바퀴에 해당하는 110만km의 도로주행 테스트를 통해 완벽한 품질을 자부했다.

이삼웅 기아차 사장도 ‘올 뉴 쏘렌토’ 출시에 대해 “안전, 주행성능, 승차감 등 ‘차량 기본기’에 있어 소비자들이 더욱 확고한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연구개발, 생산, 품질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모든 정성을 쏟아 부었다”라고 강조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외관이다. 전장 4,780mm, 전폭 1,890mm, 전고 1,685mm로 기존 모델 대비 전장과 전폭은 95mm, 5mm 길어지고 전고는 15mm 낮아졌다.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축간 거리도 기존보다 80mm 늘어나 605ℓ의 넉넉한 적재공간도 실현했다. 1열부터 3열까지 다양한 시트 배열로 여러가지 크기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으며 2열은 트렁크 쪽에서 간단한 레버 조작으로 4:2:4 분할 폴딩 기능을 적용했다.

안정성 면에서도 현대∙기아차의 자랑인 초장력 강판을 기존 모델 대비 2.2배 향상된 53%를 적용하고 결합력 강화를 위한 구조용 접착제도 기존 대비 두배 이상 확대한 134m 적용해 연결부 강성을 높였다. 또한 ‘핫 스탬핑’ 공법 적용으로 외부 충격에 의한 차체 비틀림과 굽힘 강성을 향상시켰다. 이와 함께 운전석, 동승석은 물론 사이드 및 커튼 방식의 6 에어백 시스템을 적용해 충돌 에너지의 전달 경로를 개선하는 등 국내 신차 안전도 평가 1등급 달성을 목표로 최상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이 밖에도 ‘전방 추돌 경보 시스템’과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 ‘후측방 경보 시스템’ 등 다양한 주행 및 안전 시스템을 대거 탑재했다.

‘올 뉴 쏘렌토’는 국산 SUV 최초로 유로6 기준을 달성한 R엔진을 장착해 질소산화물을 기존 대비 56% 저감시켜 2015년 9월까지 혼잡통행료 50% 할인 및 공영주차장 요금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R2.0 엔진은 최고출력 186마력, 최대토크 41.0kg∙m 동력성능에 공인연비 13.5km/ℓ을 달성했으며 가격은 디럭스 2,765만원, 럭셔리 2,845만원, 프레스티지 2,985만원, 노블레스 3,135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3,320만원이다. R2.2 엔진은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 동력성능에 공인연비 13.45km/ℓ를 확보했다. 가격은 럭셔리 2,925만원, 프레스티지 3,067만원, 노블레스 3,219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3,406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