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105형 커브드 UHD TV 제품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중국내 UHD(초고해상도) TV 시장에서 점유율을 한 분기만에 6배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중국 UHD TV 시장에서 매출기준 32.1%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전 분기인 1분기 5.2%에 불과했던 점유율에서 6배 가량 성장했다.

스카이워스·하이센스·창홍·TCL·콩카·하이얼 등 중국 6대 TV 메이저의 자국 UHD TV 시장 점유율은 1분기 85.0%에서 2분기에는 56.5%로 28.5%포인트나 감소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샤오미·화웨이·레노버 등이 자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급속도로 늘려가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글로벌 UHD TV 시장에서도 하이얼을 뺀 5개 중국 업체의 점유율 합계가 1분기 50.7%에서 2분기에는 27.1%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이얼은 점유율 상위 10위권 내에서 제외됐다.

업계에서는 중국 TV 업체들의 점유율 급락은 기술력 부족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패널 자체는 UHD 패널을 쓰지만 회로와 부품 구성력이 뒤처져 진정한 UHD 화질을 구현할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가 프리미엄부터 보급형까지 모든 제품 라인업을 갖춰 중국 시장을 파고들면서 중국 업체 점유율을 대폭 끌어내렸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삼성전자는 중국 평판 TV 시장 점유율에서는 2분기 11.7%로 4위를 기록했다. 1위는 15.6%의 하이센스가 차지했고, 이어 스카이워스(14.7%)와 TCL(12.6%)가 각각 2·3위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