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상거래업체 아마존이 드디어 모바일 신용카드 결제시장까지 진출했다. 아마존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 오프라인 상점에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난해 이탈리아 모바일 결제업체인 ‘고파고’를 인수한 후 결제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아마존은 모바일 결제시스템인 ‘아마존 로컬 레지스터’를 공개했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아마존이 모바일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신용카드 리더기를 출시하고, 모바일 신용카드 결제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고 밝혔다.

아마존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는 물론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태블릿 ‘킨들 파이어’에서도 가능하다”며 “아마존이 갖고 있는 온라인 시장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오프라인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아마존이 발표한 시스템 결제방법은 간단하다. 아마존 웹사이트(http://localregister.amazon.com)에 등록해 계정을 만들고, 카드 리더기를 10달러에 구입하면 된다. 카드 리더기 가격인 10달러는 다시 돌려받을 수 있는데, 초기 거래 시 10달러를 감면받는 방식이다.

아마존의 결제 시스템은 낮은 수수료율이 강점이다. 올해 10월 31일까지 등록하는 고객의 수수료율은 1.75%로, 오는 2016년 1월 1일까지 이를 유지한다. 2014년 11월 1일 이후 등록하는 고객은 2.5%의 수수료율이 적용된다. 이는 스퀘어(2.75%), 페이팔(2.7%)보다 낮은 수준이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아마존이 모바일 전자상거래 결제 시스템을 바탕으로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아마존이 모바일 결제서비스로 얻는 마진은 많지 않지만 고객들의 결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현금서비스 등 신사업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