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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취업의 '時雨'로 3만여명에 새꿈KB굿잡 각광, 기업-청년 잇는 일자리 '가교' 3년째

KB금융그룹의 출발은 ‘신용력이 미약한 일반국민과 소기업자에게 금융 편의를 제공할 목적으로 설립된 반관반민(半官半民) 특수은행 '국민은행'이다. 1950년대 당시 국내 금융은 사채업에 해당하는 ‘무진(無盡)회사’가 담당하고 있어 담보가 없는 서민들은 이용하기가 어려웠다. 국민은행은 이런 일반서민과 영세 상공업자를 위해 설립됐다. 도시 변두리 소비자를 위한 간이은행을 운영하고 봉급생활자를 위한 신용대출, 학자금대출 등 소매금융에서 '뿌리'를 다졌다.

# 김하은(20)씨는 특성화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이던 지난해 봄 담임선생님의 추천으로 KB금융그룹의 'KB굿잡 아카데미' 과정에 등록했다. KB굿잡 아카데미는 취업에 필요한 이론 및 실무교육을 제공해 수료자와 우수기업을 연결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취업연계 프로그램.

김씨는 3월중 매주 월요일 오후 아카데미 센터에서 취업컨설팅, 면접노하우, 실생활에 유용한 생활상식 등 다양한 강의를 수강했다. 이후 아카데미 수료자에게 주어지는 혜택으로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원하는 기업과 직무에 면접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수 많은 기업 중에서도 지금의 회사를 선택하게 된 건 KB금융 측의 추천 때문이다. 평소 그녀가 일해보고 싶었던 '회계' 직무에 신입 채용공고를 낸 기업이 있다는 것을 아카데미 측에서 알려줬다.

김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취업이 돼 담임선생님이 많이 기뻐하셨다"며 "KB굿잡 아카데미의 특화된 프로그램이 취업 성공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 전자부품·화학소재·전문기업 켐트로닉스의 인사담당자는 "내년에도 KB굿잡 취업박람회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으로부터 'KB히든스타' 기업으로 선정된 이 기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박람회에 참여해 3명의 직원을 채용했다.

켐트로닉스는 박람회를 통해 지난해엔 직원 2명, 올해는 1명을 채용했다. 특히 올해는 구직자가 몰려 인사팀 직원 2명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100여명의 지원자를 인터뷰했다.

인사 담당자는 "박람회 현장에서 서류점검, 사전인터뷰를 진행하고 박람회 이후 1,2차 면접을 추가로 진행했다"며 KB금융을 통해 만나게 된 김하은씨의 경우 회계관련 전문지식과 적극적인 태도를 높이 평가해 채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 'KB굿잡 취·창업박람회'를 진행한 국민은행원 김모씨는 중소·중견기업들의 속살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게 은행이라고 강조했다. 구직자들이 어떤 중견·중소기업이 좋은 기업인지를 외부에서 판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은행은 기업과 거래를 하면서 그곳의 재무, 경영, 문화 등 내부 사정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KB금융 관계자는 "단순히 연봉이 많은 '대기업'을 구직자에게 소개시켜주는 것이 아니라 대기업이 양질의 검증된 일자리가 충분히 많다'는 인식의 전환을 유도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KB금융, 일자리 연결 프로젝트 ‘KB굿잡’

청년 취업난이 심각하다. 지난해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1982년 이후 가장 낮은 39.7%로 곤두박질 쳤다. 반면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은 구인을 원하지만 아직 충원하지 못한 인원이 8만6000명에 이른다며 구인난을 호소하고 있다. 청년들과 중소·중견기업이 '엇갈린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KB금융그룹의 일자리 연계 프로그램 'KB굿잡’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KB금융그룹은 2011년 10월 취업박람회 KB 굿잡을 첫 개최했다. 일자리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겠다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교육부와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특성화고 학생 8명을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졌다.

KB굿잡은 단순히 직업을 소개하는 것에서 벗어나 직업 체험, 취업 교육, 진로 상담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해 참가 기업과 구직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교육부, 국방부, 중소기업청, 특성화고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건실하고 유망한 중소기업 pool을 확보하여 고졸 취업준비생과 예비역 장병 등의 사회진출을 돕는다.

박람회장에선 구인·구직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여성, 이공계열 등 인재별 채용관을 구분 운영해 구직자들의 편의를 배려했다. 군부사관 지원 안내 부스를 통해 특성화고 재학생들이 군부사관으로 자신의 꿈을 펼칠 기회를 소개하고 시간선택제 일자리 및 취업 성공 패키지 홍보관을 운영해 다양한 구직자들을 동시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또한 관련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포털사이트(www.kbgoodjob.co.kr)를 운영하고 있다. 이 곳에선 다양한 채용공고와 인재정보를 가입회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직업 및 연봉 정보, 취업 경험담 등을 무료 공개 중이다.

취업 연계 외에도 기업과 구직자가 각자 가장 적합한 상대방을 만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박람회와는 별도로 'KB굿잡 취업아카데미'를 운영해 수강생들의 취업 성공을 지원한다.

지난 6월엔 7번째 취업박람회를 열고 신입 직원을 필요로 하는 250여개 기업과 일자리가 필요한 청년 사이의 가교 역할을 했다.

KB굿잡을 통해 지금까지 소개한 일자리는 총 1만 6133건이며, 2013년1월 기준 개인회원은 3만2001명, 기업회원 1만2118명에 달한다.

사회공헌, 사회에 꼭 필요한 '단비' 역할

임영록 KB회장은 ‘시우(時雨)금융’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적절한 때, 알맞은 양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단 의미다. 그룹의 사회공헌활동에도 임 회장의 철학이 반영됐다.

KB금융 측은 굿잡 아카데미에 선정된 이들의 성공적인 취업을 위해서도 적지 않은 신경을 썼다고 한다. 서류전형 검토는 기본이고 면접 전문 컨설턴트가 참가한 대면면접 연습과 업종 분석 등을 통해 유망기업, 구직자에 적합한 직무 등을 꼼꼼히 점검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업들이 움츠러들지 않고 적극적인 활동을 하려면 좋은 인재를 뽑아 적재적소에 배치해야 한다"며 "기업 구인난과 청년 실업 해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취업박람회를 개최할것"이라고 말했다.

장애리 기자  |  chang14@econovill.com  |  승인 2014.08.13  11:2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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