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꺾고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는 샤오미가 지난 2분기 중국 시장에서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4%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고 5일(현지시각) 밝혔다. 삼성전자는 12%로 2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2년간 중국 시장의 1위를 차지했지만, 샤오미의 저가형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전략에 밀려 1위 자리를 내주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샤오미의 성장이 놀랍다고 평가한다. 지난해 성적을 볼 때 5%에 불과하던 시장점유율이 1년 만에 240% 성장해 1위를 탈피한 것이다.

 [사진=샤오미 홈페이지 캡처]

전문가들은 샤오미의 성장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저가형 스마트폰 전략을 쓰던 샤오미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까지 넘보면서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다. 또한 구글 출신인 휴고 바라 부사장을 영입하면서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 싱가폴 등에서 성공했고, 앞으로 브라질, 러시아, 미국까지 진출할 예정이다.

샤오미의 놀라운 성장에는 혁신적인 전략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뿐 아니라, TV, 웨어러블 기기까지 폭을 넓혀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켰다. 또한 온라인을 통해 주문을 받고, 그 후 제조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최소화했다. 휴고 부사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소비자에게 맞는 전략으로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샤오미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열린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저가 제품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레드오션이 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이 승자로 거듭날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