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여름 날씨가 한창이다. 매년 이맘때면 유독 블랙헤드 때문에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땀샘과 피지선이 활성화되어 블랙헤드가 두드러지기 때문. 특히 얼굴 중에서도 코는 피지 과다 분비로 인해 블랙헤드가 발생하기 쉽다.

하지만 자칫 잘못 건드렸다간 화산 구덩이처럼 구멍이 뻥뻥 뚫릴 수 있기 때문에 함부로 만져서는 안 된다. 흉터가 남을 수 있을뿐더러 손에 있던 균들이 옮아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거뭇거뭇한 블랙헤드는 웬만한 손질로도 완벽히 가려지지 않고 지저분한 인상을 주기 때문에 중년 남성들에게도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여름철 불청객, 블랙헤드를 안전하게 제거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이 블랙헤드를 제거하기 위해 코팩을 이용한다. 하지만 모공을 가리고 있던 피지 덩어리를 빼내면, 안에 있던 모공이 오히려 잘 보이기 마련이다. 따라서 코팩으로 피지를 제거하면 일시적으로 깔끔해 보일 수는 있지만, 이것이 모공의 크기 자체를 바꾸지는 못한다. 또한 피부에 미세한 상처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최소 1주 이상의 간격을 두고 하는 것이 좋고, 팩을 한 후 붉은기가 오래 남는다면 차라리 하지 않는 것이 낫다.

코팩을 할 때는 스팀타월로 모공을 열어준 다음 팩을 붙이도록 하자. 팩은 완전히 굳은 후에 떼어내야 효과가 있다. 마지막으로 얼음이나 찬물을 이용해 열린 모공을 조여주는 것도 잊지 말자. 코팩을 한 후 관리를 소홀히 하면 피지가 들어 있던 모공이 열린 상태로 그대로 남아 모공이 더 넓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신경 써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 코팩 때문에 모공이 더 넓어지는 것은 아니다. 피지가 빠져나간 모공은 어차피 피지로 다시 차기 때문에 굳이 코팩으로 피지를 빼내기보다는 살리실산 성분이 들어 있는 스크럽 제품을 주기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블랙헤드 관리를 위해서는 생활습관도 중요하다. 먼저 클렌징을 철저히 해야 한다. 피부의 재생은 우리가 잠자는 동안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데, 유분이 많은 화장품과 먼지, 노폐물 등이 피부를 덮고 있는 상태에서 그대로 수면을 취하면 피부 재생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피부 트러블을 유발한다.

과음을 삼가는 것도 중요하다. 술을 많이 마시면 피부 재생 능력이 떨어지고 피지 분비가 증가하기 때문. 실내에서는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되 사우나나 찜질방 등을 너무 자주 이용하는 것도 좋지 않다. 부득이 사우나를 해야 한다면 가끔씩 즐기되 찬물로 마무리하는 것을 잊지 말자. 하지만 이미 넓어진 모공은 회복이 힘든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전문의와 상담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블랙헤드를 위한 치료로는 아피니트(affinite)를 추천한다. 아피니트는 탄산수와 AHA(Alpha Hydro Acid)가 섞인 혼합 용액을 제트분사 노즐을 통해 좁은 모공 사이로 강하게 침투시켜 피부의 자연재생을 유도하고 모공 속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획기적인 치료법이다.

시술 시 표피에는 자극이 거의 없이 따끔하다고 느낄 정도이므로 마취 없이도 간단하게 시술이 가능하다. 치료 후에는 홍조를 띨 수 있으나 30분~1시간 이내에 가라앉기 때문에 바로 일상생활을 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 시술 직후에도 즉각적인 피부톤 개선과 모공 축소 효과를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아피니트는 시술시간이 20~30분 정도로 짧고, 탄력을 잃은 눈가를 포함한 잔주름 개선에도 효과가 좋을 뿐 아니라, 노폐물 제거 및 피지를 완화 효과도 뛰어나 블랙헤드 개선에도 만족스러운 치료결과를 나타낸다. 최상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1회 치료보다 1주에서 열흘 정도 간격으로 3~5회 정도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