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애플로 불리던 ‘샤오미’가 이제는 애플을 위협하는 존재가 됐다. 중국의 거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성장한 샤오미가 글로벌 시장으로의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것.

샤오미는 저가형 스마트폰 전략으로 창사 3년 만에 중국에서 애플의 점유율을 넘어섰다. 올해 1분기에는 시장점유율 11%를 기록하며 삼성전자(18%)와 레노버(12%)에 이어 중국 내 3위에 올랐다.

최근에는 프리미엄폰 Mi4을 공개하며 프리미엄 시장까지 라인업을 확대시켰다. Mi4는 5.5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에 퀄컴의 스냅드래곤 805칩, 16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탑재한 고사양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5, LG전자의 G3 등과 비교해도 기능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다.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웨어러블 기기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샤오미는 초저가 스마트 기기인 피트니스 밴드 ‘미 밴드(Mi band)'를 발표했다. 10만원 안팎에서 팔리는 유사 밴드와는 달리 ’미 밴드‘는 13달러(약 1만3000원)에 불과하다.

▲ 사진출처=샤오미 홈페이지

이처럼 샤오미는 스마트 기기의 판매 수익률을 최소화함으로써 젊은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대신 애플리케이션나 액세서리 판매 등을 통해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선주문, 후제조 방식도 생산 및 재고처리 비용을 최소화하는데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샤오미가 중국을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본다. 지난 2월, 싱가폴을 시작으로 7월에는 인도 시장도 공략했다. 올해 안에 브라질, 러시아, 멕시코 등을 목표로 한데 이어 내년에는 미국에도 진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