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프로치(approach)의 사전적 의미는 ‘접근하다’로, 홀을 겨냥하여 볼을 접근시키는 모든 샷을 말한다. 여기엔 100야드 이내에서 홀을 공략할 때 만드는 샷이 모두 포함된다. 마지막 18회에서 적어내는 스코어의 67% 이상은 100야드 이내에서 결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프로치에 대한 중요성은 말할 필요가 없다.

어프로치는 홀에서 최대한 가까이 볼을 세워 퍼팅 수를 줄이는데 목적을 둔다. 이때 볼이 페이스 면의 그루브(groove:페이스 면의 홈)에 최대한 많이 접촉될 수 있도록 볼을 터치한 후 클럽 페이스를 최대한 유지시키는 테크닉도 훌륭한 어프로치를 위한 기술이다.

그렇다면 어프로치의 기본은 무엇일까. 크게 굴리는 것과 띄우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가상의 상황 설정을 해보면, 프린지(fringe:그린 가장자리)나 그린 주위에 놓여 있는 볼과 그린 끝에 위치한 홀이나 프린지 사이에 공간이 확보되어 있을 때는 볼을 굴려야 한다.

이때 할 수 있는 어프로치가 바로 칩샷이라는 ‘칩핑’의 기술이다. 칩샷과 칩핑은 동일한 말로, Air타임(볼이 떠있는 시간)보다 Rolling타임(볼이 구르는 시간)이 긴 샷을 말한다. 즉, 칩샷은 그린이라는 공간이 확보되었을 때 볼을 굴려 홀 가까이 접근시키는 것으로,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사진-1)과 같이, 편안하게 선 자세에서 왼발을 뒤로 살짝 빼고 오픈 시킨다. 무릎은 다리를 자유롭게 하기 위해서 자연스럽게 굽히고 체중은 왼다리에 70% 정도 더 많이 싣고, 오른다리에 나머지를 싣는다.

볼의 위치는 중심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뒤에 둔다. 양손의 그립은 퍼터를 잡듯이 클럽을 쥐거나 보통 때와 같이 그립을 잡는데 손동작이 많이 필요치 않기 때문에 되도록 양손이 같이 움직여야 한다.

스트로크의 path(다니는 길)는 (사진-2)를 보면 알 수 있듯이, ‘straight back & straight out’으로 똑바로 뒤로 뺀 다음 앞으로 똑바로 밀고나가는 것이 기본이 된다.
테이크백 시 클럽 페이스가 제대로 오픈 되어 백스윙이 되면, 볼 컨택 시 헤드 면에 정확히 맞게 되므로 볼의 제어력이 향상된다.

아무리 구르는 시간이 많은 칩샷이라고 해도 사용하는 클럽의 절대적인 로프트가 존재하므로 헤드 면에 맞자마자 바로 굴러가는 것은 아니다. 모든 스윙이 그렇듯이 볼 터치 순간이 가장 중요한 것은 칩샷도 예외는 아니다.

사진-3을 보면, 볼 터치 순간에 클럽 페이스 면이 스퀘어를 이루고, (사진-4)를 보면 릴리스 동작 때 최대한 목표를 향하여 클럽페이스를 유지시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프로선수들은 이러한 메커니즘과 원리를 알기 때문에 아마추어들 보다 칩인(chip-in)될 확률이 높은 것이다.

참고로 굴리는 것은 띄우는 확률보다 다소 높고 유리하다. 특히 한국형 잔디에서는 그렇다. 하지만 샷은 항상 상황에 맞게 시도되고 이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김용효 골프 피트니스 전문가
■ 미국 PGA Apprentice 프로 Golf&Fit 기술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