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는 여러 질병에 대한 위험도가 높아지거나 급증하는 시기다. 이 때문에 갑상선, 위, 간, 심장 등 신체 여러 부위에 대한 종합적인 건강검진이 필요하다. 특히 우선적으로 체크해야 할 것이 바로 생활습관병이다. 대부분 생활습관병은 과식, 과음,운동부족 등 안 좋은 생활습관으로 인해 발생하며, 방치할 경우 암 등 치명적인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대표적인 생활습관병으로는 심장병, 고혈압,뇌졸중, 동맥경화증, 당뇨병 등이 있다. 더군다나 생활습관병 중에서도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증 같은 질환은 뇌·심혈관질환을 불러온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우리나라 사망원인’에 따르면, 뇌·심혈관질환은 전체 암을 제외한 단일질환의 사망원인 1, 2위를 기록했다. 따라서 40~50대가 건강검진에서 꼭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관상동맥 검사다. 특히 고혈압, 당뇨, 비만, 흡연 등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정밀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 뇌혈관 CT와 관상동맥 CT, MRI 등의 검사를 받으면 동맥폐색이나 협착 등 뇌·심혈관 질환을 조기에 파악해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 뇌·심혈관 질환은 치료가 빠르면 빠를수록 후유증이 적고 치료 비용도 줄일 수 있다.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는 암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망원인 중 1위는 암이다. 그중에서도 암 사망률은 폐암, 간암, 위암순으로 높고, 대장암, 췌장암, 백혈병 사망률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무서운 것은 자각증상이 없는 암이 상당하다는 점이다. 폐암은 초기에는 전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며 기침이나 객담 등 가벼운 증상을 수반해 발견하기 어렵다. 간암의 경우 간염과 간경변 등의 질환이 악화되어 암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윗배가 무겁고 부은 듯한 느낌이 든다면 간암의 초기 증상을 의심해야 한다. 아울러 황달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도 간암에 노출된 것일 수 있다. 대장암은 식생활의 변화로 급증하고 있는 암 중 하나로 육류 섭취가 증가함에 따라 발병률이 높아졌다. 아랫배에 가스가 찬 것 같고 혈변이나 점액질 변을 볼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해보는 것이 현명하다.

우선 암 중에서도 가장 많이 발병하는 위암은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먹거나 헬리코박터균에 노출되면 발병한다. 특히 소금을 과다 섭취하면 위암 발생률을 무려 10%나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따라서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위암을 예방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갑자기 소화가 잘 안 되고 답답한 느낌이 들거나, 트림을 자주 하고 구토 증상이 자주 발생한다. 아울러 자주 체할 경우에도 위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제 암은 진단을 받는 동시에 사망으로 이어지는 질환이 아니다.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받으면 생존률과 완치율이 올라가지만 상당히 진행된 후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이 때문에 40~50대 중년층의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꼭 필요한 것이다. 검진 주기는 첫 검진 이후에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좋으며 질병마다 검진 주기가 다르니 잘 고려해야 한다.

성별에 따른 건강검진
연령은 물론, 성별에 따라서도 받아야 할 건강검진의 특성이 있다. 남성의 건강검진은 흡연과 음주 여부에 따라 세밀화된다. 잦은 음주를 할 경우 남성은 위암과 간암,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여성에 비해 높기 때문. 위암 초기의 자각증상은 먹어도 포만감이 느껴지지 않거나 방귀가 자주 나오는 경우, 딸꾹질이 멈추지 않고 구토 증상이 자주 나타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환자에 따라 아예 자각증상이 없거나 심각한 통증을 수반하는 등 다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남성 비뇨기암(전립선암, 방광암, 신장암)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국가 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 사이 증가율이 남성 암환자 1위인 위암, 3위인 폐암보다도 높다. 남성 10대 암 중 5위인 전립선암 환자는 2000년 1,304명에서 2010년 7,848명으로 6배나 증가했다. 7위 방광암 환자는 1,787명에서 2,752명으로 1.5배 늘었다. 전립선암의 진단에는 전립선 조직검사, 신장암의 경우에는 CT나 MRI 검사가 사용된다.

여성의 경우 여성 3대 암인 유방암, 난소암, 자궁경부암은 발병률이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초기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암이 진행된 후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건강검진으로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또한 갑상선암은 건강검진을 통해 가장 많이 발견되는 암 중 하나며, 비교적 예후가 좋고 치료가 잘되는 편이다. 목에 촉진되는 결절, 쉰 목소리, 연하곤란(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움), 경부 림프절 종대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으나, 진단 당시 50% 이상은 무증상이라는 특징을 갖는다. 따라서 증상이 발생할 때 추가적인 검사를 진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