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모 제공

탈모 증상으로 가발을 착용하는 이들에겐 땀과 피지 분비가 많은 여름을 어떻게 나느냐가 고민이다. 쓰자니 답답한 데다 두피의 모공을 막아 탈모 증상이 악화될 것 같고, 벗자니 스타일이 걱정이다. 평소 가발을 줄기차게 애용하다가도 여름만 되면 착용을 꺼리기도 하니까. 지금 소개하는 가발은 스타일과 시원함을 동시에 살려줄, 무더운 여름을 위한 가발로는 제격일 것 같다.

일명 ‘모시 가발’. 통풍성과 발수성이 좋아 예로부터 여름철 옷감으로 많이 쓰인 모시를 소재로 한 가발이다. 그러니까 두피에 닿는 부분이 한산모시로 돼 있다. 이 가발에 호기심이 생겼다면 하이모의 ‘한산모시 명작’을 찾으면 된다. ‘한산모시 명작’은 가발 기업 하이모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한산모시와 독점계약을 맺고 2011년부터 선보인 가발이다. 지난해에는 가발 업계 최초로 모시 소재를 가발에 적용한 기술특허를 취득, 제품의 안전성과 기술력을 입증했다.

두피와 접촉하는 가발 망에 친환경 자연 소재인 모시를 적용, 두피 건강을 고려했다는 이 기특한 가발에 대해 하이모 이주희 기획담당자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통풍성과 땀 흡수력이 뛰어나요. 항균성이 탁월해 좋지 않은 냄새 발생을 방지하죠. 청결을 유지하는 데도 좋고요. 게다가 모시 특유의 질감으로 인해 무더운 날씨에 착용해도 청량감을 느낄 수 있어요. 출시 이후 중장년층 사이에선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이에요.”

가발이란 제품과는 거리가 먼~ 기자가 생소한 모시 가발 ‘한산모시 명작’을 요리조리 살펴봤다. 들어보니 가벼운 편이었는데 하이모가 자체 개발한 형상기억 SMT기술(Style Memory Technology)을 적용한 형상기억모발 ‘넥사트모’를 사용해서 그렇단다.

이주희 씨에 따르면 넥사트모는 모발이 처음 세팅 시의 스타일을 기억해 샴푸 후 가벼운 빗질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게 해준다. 200℃의 고온까지 견딜 만큼 내열성이 뛰어나 드라이어, 아이론 등 헤어스타일링 기기를 사용해도 머릿결이 녹거나 손상되지 않아 본 머리와 어우러져 다양하고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연출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한산모시 명작’은 넥사트모와 인모를 적절히 섞어 제작했기 때문에 100% 인모로 만든 것보다는 착용감이 가볍다고. 개개인의 이발 주기에 따라 다르지만 미용실에 다니듯이 평균적으로 한 달에 1~2회 정도 하이모 매장을 방문해 가발 관리를 받으면 된다. 가격은 크기와 옵션에 따라 달라지며 보통 90만~100만원 후반대. 구입하고 싶다면 하이모 전국 지점을 방문하면 된다.

이 정도면 더위로 인한 가발의 갑갑함이나 못된 두피 트러블 따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글을 마무리하며 독자에게 양해를 구한다. 가발 단독 사진을 실으려 했으나 제품 특성상 미관을 고려해 모델 착용 컷을 실을 수밖에 없었음을.

 

Tip 여름에도 쾌적하게 가발을 착용하려면

세척: 1년 중 가장 고온다습한 여름에는 가발을 자주 세척해 관리하는 것이 좋다. 샴푸를 푼 물에 가발을 담가 조물조물 거품을 내며 빨면 된다. 이때 시중에서 판매되는 샴푸보다는 가발 전용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

건조: 세척 후에는 수건으로 비벼 말리기보다는 물기를 흡수시킨다는 생각으로 꾹꾹 눌러 건조함으로써 마찰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보관: 먼지나 이물질 등이 달라붙지 않도록 가발 전용 스탠드에 걸어 직사광선이 닿지 않으며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는 습기를 잘 흡수하는 신문지나 습자지를 가발 안에 넣어 보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