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정보기술) 기업 트위터가 채용한 직원 10명 중 7명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급이 높아질 수록, 엔지니어링 등 핵심 부서일수록 여성의 비중은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위터의 자넷 반 휘세 부사장은 최근 블로그를 통해 트위터 전체 직원 3000명 중 여성의 비율은 약 30%라고 밝혔다.

임원급 인사 중에선 여성이 21%며 이 중 10%만이 기술부문(엔지니어링 등)의 핵심 인력인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 구글, 야후 등 미국 IT 기업들은 지난 5월부터 자사 인력을 분석한 보고서를 공개하고 있다. 여성, 인종, 민족 등에 따른 고용 편중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미구엘 운제타 교수는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야후로 대표되는 기술 기업의 최근 화두는 인력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이들 기업은 최근 인력 다양성 정보를 공개하고 주요 직책에 여성인력을 배치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위터, 구글 등 IT기업들의 고용 관련 보고서를 분석해 보면 사회 비주류 계층에 속하는 구성원들이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기 힘든 경향이 있다"며 교육 제도 점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트위터는 경영진의 다양성 문제가 제기된 지난해 12월 첫 여성 디렉터를 채용한 바 있다.

트위터 관계자는 "IT업계의 인적 구성은 보수적인 경향이 있다"며 "여성 교육단체 및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인력을 채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종의 쏠림 현상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직원 중 백인, 아시아계의 비중이 90% 이상이며 흑인과 라틴아메리카(히스패닉)계 직원은 각각 2%, 3%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