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는 안전자산을 추구한다. 또한 전문직 종사자 등 자산이 풍부한 40대들은 단지 수익률만 좇지 않는다. 오히려 구매력 방지를 위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최근 은행 상품들은 금리가 너무 낮다. 따라서 대출을 활용, 추가 수익을 올리는 전략도 등장했다. 빚으로 빛나는 투자 전략이다. 정보력이 빠른 40대 전문직 종사자들의 재테크 노하우를 알아보자.

은행 상품은 비슷하다. 심지어 부가서비스들도 대동소이하다. 따라서 자금이 풍부한 40대에게 좋은 은행, 좋은 상품은 타 은행보다 0.1%라도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곳이다. 은행은 잠시 돈을 맡겨놓는 곳에 불과하다.

하지만 초저금리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대출금리까지 낮아졌다. 최근 은행의 예대마진은 최저 수준이다. 최근 정보가 빠른 강남 40대를 중심으로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활용, 빚으로 수익을 내는 방법이 유행하고 있다.

 

대출상품은 빚이다? 빛이 될 수 있다

40대에겐 마이너스통장이 필수다. 특히 의사와 변호사 등 전문직은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신용등급과 주거래 은행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일반 직장인들에 비해 금리가 낮다. 금리가 연 4% 중반대로 저금리인 데다 자신의 목돈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병원(의원) 및 변호사 사무실 등을 개원할 때는 자금이 있더라도 은행의 대출상품을 이용한다. 그 이유는 병원 개원 시 대출을 받지 않을 경우 향후 추가적 자금이 필요할 때 저금리 혜택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미 10여 년 전부터 은행의 대출상품은 전문직들의 필수 선택이었다.

 최근 이 같은 흐름세가 40대 전 직종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시중은행들의 금리인하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 사회초년생인 경우 저금리 대출상품을 받긴 힘들지만 자금 면에서 여유가 생긴 40대에겐 신재테크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예를 들어 대기업 차장으로 근무하는 A씨는 1억2000만원의 예금이 있다. 월급여는 500만원 정도. 하지만 A씨는 예금담보 대출 5000만원을 받았다. 금리는 연 5%. A씨는 36개월 원금균등분할로 대출받았고 이자를 포함해 월 약 160만원을 은행에 지급하면 된다. 이 중 연 5% 금리에 해당하는 이자는 연 250만원이다.

이렇게 대출받은 5000만원을 활용, 은행 PB가 추천하는 연 7%의 전환사채에 투자했다. 전환사채란 회사채를 발행한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인정되는 사채다. 만약 투자한 전환사채의 주가가 예상보다 많이 오르면 주식으로 전환,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반면 주가가 상승하지 않아도 3년 후 그는 연 7%(세후 약 296만원)의 수익을 얻어 연 5%의 금리를 공짜로 이용한 결과를 얻었다. 오히려 수수료를 제하고도 약 50만원의 차액을 얻었다. 자신의 목돈을 지키면서 은행대출을 재테크 수단으로 운용한 셈이다. 이 같은 전략은 사실 강남 부자들에겐 일상이다.

 

은행 대출, 나한테 딱인 상품은?

<신한은행- Top 전문직우대론, 공무원 신용대출>

Top 전문직우대론: 전문직 종사자가 대상이며 최고 2억5000만원까지 무보증 대출이 가능하다. 의료계와 법조계, 공인회계사, 세무사, 항공사 조종사, 도선사 등 전문직종만 이용할 수 있다. 최저 연 4.95%의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법조계의 경우 연 소득의 최고 300%까지 받을 수 있다.

공무원 신용대출: 공무원을 위한 상품이다. 소방, 경찰 및 교육 공무원 등이 해당된다. 신용등급에 따라 최저 연 4.25%의 금리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출한도는 최고 1억원이며 인터넷과 영업점 방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NH농협- 농협직장인우대론, 샐러리맨우대대출>

농협직장인우대론: 공무원 또는 공공기관 직원, 일반기업 정규직원 등 직장인을 위한 신용대출상품이다. 공공기관 정규직원은 최고 연 2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고 마이너스통장 방식의 대출도 가능하다. 금리는 개인신용도나 지점에 따라 상이하기 때문에 상담이 필수다.

 샐러리맨우대대출: 일반기업체에 재직하고 있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다. 정규직 급여소득자로 1년 이상 재직하고 있어야 한다. 대출한도는 1억원 이내로 연 2000만원 이상의 소득일 경우 대출이 가능하다.

 

<하나은행- 바꿔드림론, 슈퍼패밀리론>

바꿔드림론: 대부업체 또는 캐피털 등에서 대출받은 연 20% 이상의 고금리대출을 저금리대출로 바꿔주는 상품이다. 연 소득이 4000만원 이하거나 대출금액이 3000만원 이하일 경우 신청할 수 있다. 보증료율을 포함해 최저 연 8.0% 금리가 적용된다.

 슈퍼패밀리론: 우량 지정업체 임직원 및 공무원(교사 및 연구기관 포함)을 위한 상품이다. 1년 이상 대출 시 최저 연 4.95%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대출한도는 연 소득의 150% 범위 내로 최고 1억5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또한 인터넷뱅킹과 폰뱅킹, 모바일 뱅킹 등의 즉시 이체수수료 등을 면제해준다.

 

<외환은행– 베스트프라임론, 급여통장플러스론>

Best prime loan(베스트프라임론): 무보증·무담보 신용대출 상품이다. 신용이 양호한 외환은행 Prime 3등급 이상 고객은 최고 5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인터넷으로 신청이 가능하며 변동금리 최저 연 4.868%, 고정금리 연 5.10%의 혜택을 준다.

 급여통장플러스론: 외환은행으로 급여이체하는 직장인 고객을 위한 상품이다. 최고 1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최저 연 5.166%의 금리가 적용된다. 마이너스통장 대출 시 연 0.5%의 금리가 추가 적용된다. 대출 신청일 현재 전월 포함 3개월 이상 연속 외환은행 계좌로 급여이체 기록이 있어야 한다.

 

잘나가는 PB의 은행상품 전략!

PB들은 40대 직장인의 특징으로 ‘경제적 안정감’을 꼽았다. 40대는 수입이 지출을 앞지르기 시작하는 시기다. 여윳돈이 있음에도 잘 활용하지 못하는 40대 직장인을 위해 여의도 주요 시중은행 PB들이 소개하는 투자상품은 ▲인컴펀드 ▲하이일드펀드 ▲해외채권 등이다.

대출을 활용한 투자전략과 함께 PB가 추천한 상품을 잘 공략한다면 50대에 더 풍족한 여윳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인컴펀드는 주식의 배당이나 채권의 이자, 부동산 임대수익 등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이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하이일드 채권은 고수익·고위험 회사채로 ‘정크본드’라고도 불린다.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이 발생하는 채권으로 투자등급 채권보다 보통 연 1.5~3%포인트 높은 이자를 지급한다. 주로 경기가 회복될 시기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해외채권은 말 그대로 해외의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다.

최근 정기예금의 낮은 금리와 주식 투자의 위험 부담을 해결해줄 수 있는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PB들은 40대에 자칫 리스크가 큰 주식상품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볼 경우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중위험·중수익 상품이긴 하지만 유행을 타지 않는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또한 40대는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간접투자로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한권수 하나은행 여의도골드클럽 PB센터장은 “40대는 안정적인 자산으로 노후 및 자녀미래를 설계하는 첫 단계”라며 “저축은 기본이고 펀드상품들에 투자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한 연구원은 “여윳돈이 있어도 여유가 없어 투자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간접투자로 40대를 설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