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검색엔진인 구글이 온라인 패션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글이 의류와 액세서리 아이템을 추천하는 패션 전문 웹사이트 부티크닷컴(Boutiques.com)을 개설했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온라인 패션 시장이 급속히 성장한 데 따른 것으로, 컴스코어에 따르면 미국 내 시장 규모는 2009년에만 190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 아이템을 직접 판매하지는 않고 아이템 추천 및 구매 가능 상점 안내 서비스만 제공할 계획이다.

구글 관계자는 “유명 인사ㆍ스타일리스트ㆍ디자이너처럼 유행의 최첨단을 달리는 사람들 100명과 함께 일할 것”이라며 “상품 검색 시스템에 전문가들이 좋아하는 옷, 그들의 스타일과 취향을 입력시켜 고객들에게 아이템을 추천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물론 이들이 직접 고른 숄더 드레스, 하이힐 등도 검색할 수 있으며 유저들이 사이트 내에 개인 부티크를 개설하고 취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받는 것도 가능하다. 구글은 또한 구글 유저들이 패션 아이템을 검색할 때 자동적으로 부티크닷컴으로 안내하는 방법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이미 전자제품에 대해 유사한 서비스를 시행해 많은 트래픽을 끌고 있다. 그러나 구글의 상품 검색 기능은 아마존과 이베이에 뒤지는 상황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온라인 판매 컨설팅 기업인 채널어드바이저의 스캇 위고 최고경영자(CEO)는 “아마존은 유저들이 검색을 시작하는 가장 유명한 전자상거래 사이트가 됐다”며 “이제 구글이 그 위험성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부티크닷컴은 현재 미국 내에서만 운영되고 여성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점차 그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해영 아시아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