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사퇴했다.

 

홍명보 감독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독직 사퇴를 발표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2패라는 초라한 성적에 그친 홍 감독은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하지만 정몽규 축구협회장과의 장시간 면담 끝에 내년 아시안게임 등을 고려해 남은 계약기간(2015 6)까지 감독직을 유지키로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월드컵 직전 토지 매입 사실이 언론이 통해 공개되고 조별리그 탈락이 결정된 27일 현지 회식 사진마저 보도되면서 비난 여론이 쏟아졌다.

 

홍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으로 국가대표팀의 생활을 1990년 처음 선수로 발탁돼 감독까지 24년의 세월을 보냈다. 부족한 저에게 때로는 격려도 해주셨고 때로는 따금한 채찍질도 해주셨는데 오늘로서 저는 이 자리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축구협회 관계자들은 9일 저녁 홍 감독의 사퇴의사를 전달 받고 밤늦게까지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