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지난주에 기다리고 기다리던 월드컵이 개최되었다. “세계인의 축제”라고 알려진 월드컵은 평소 축구를 사랑하는 나에게 흥분과 기대감을 감출 수 없게 한다. 하지만 축제의 이미지를 가진 월드컵의 비하인드 스토리 또한 관심의 대상이 되야어 한다고 생각한다. 바로 브라질 주민과 노동계들이 주가 되어 행해지는 반(dd) 월드컵 시위이다.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월드컵 개최 이전부터 우려되었던 브라질의 노조와 노동계의 시위가 월드컵 반대 시위로 붉어지면서 각국의 월드컵 경기가 주최되는 여러 도시의 경기장 주변에서는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 실제로 브라질의 월드컵 반대 시위는 브라질 주요 도시들에서 지난해부터 계속되었다. 당시 시위는 대중교통요금 인상에 항의하고 부정부패 척결, 공공서비스 개선 등을 요구하며 시작됐으나 나중에는 '월드컵 개최 불가' 구호가 터져 나왔다. 시민들과 여러 사회단체 회원들은 정부가 월드컵 개최를 위해 적지 않은 공적자금을 이용한 사실을 비판하면서 복지와 교육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라는 목소리를 높여오고 있었다. 시위대는 주로 월드컵 개최의 비용을 정부의 교육, 보건, 주택, 교통 정책을 개선하는 데에 써야 한다는 주장을 하면서 월드컵이 행해지는 지금도 크고 작은 시위와 파업들이 난무하고 있다. 이에 브라질 정국은 성공적인 월드컵을 위해 시위대 탄압을 위해 경찰들을 늘리는 등 골치를 앓고 있다.

브라질의 월드컵 반대 시위는 브라질 월드컵이 시민들의 고충이 무시되면서 추진된 국제 행사라는 이미지를 국제적으로 알리고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브라질의 경제적인 실체도 보여주고 있다. 현재 브라질의 GDP는 세계 8위이다. 그만큼 브라질은 BRICs의 한 국가로서 최근 빠른 경제성장을 이루었다. 하지만 극심한 경제의 빈부격에 인한 교육문제, 보험, 주택문제로 근심을 앓고 있다. 브라질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인프라가 잘 갖춰지지 않다는 사실이다. 이에 브라질 정부는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에 더불어 여러 가지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숙제가 더해진 셈이다. 또한, 정부의 빈곤 계층을 향한 관심과 경제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것이 현재 상황이다. 물론 월드컵 개최가 브라질의 경제성장과 관광과 소비문화를 증가를 통한 경제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브라질의 지속 가능한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국내총생산(GDP)보다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 per capita)이 경제 발전의 지표가 되어야 한다. 1인당 국내총생산 증가가 곧, 빈부격차 감소와 빈곤 계층을 위한 인프라의 증가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브라질의 정부는 지금부터 시위대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는 대책이 필요하다.

시위대의 충돌로 어렵게 시작된 2014 브라질 월드컵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더불어 브라질 시민들과 노동계층의 사회, 경제적 권리가 나아지는 모습을 기원한다.

드림플러스 기자단 신웅현 yshin030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