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코노믹리뷰 대학생 기자 송형두입니다. 제가 다룰 기사의 주제는 ‘파생상품’입니다. 경제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파생상품이란 말을 참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 파생상품이 정확히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향후 연재를 통해 속 시원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파생상품이란 그 가치가 기초자산에 따라 결정되는 상품을 통틀어 말합니다. 대표적인 파생상품으로는 선도, 선물, 옵션, 스왑이 있습니다. 선도는 기초자산을 미래 특정한 시점에 정해진 가격으로 사거나 파는 계약이며, 선물은 선도를 거래소에서 거래될 수 있도록 표준화한 상품입니다. 옵션은 기초자산을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 혹은 팔 수 있는 권리이고, 스왑은 서로 다른 현금흐름을 교환하는 거래입니다. 이들 파생상품의 작동원리 및 구조에 대해서는 다음 기사에서부터 차차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우선 앞으로의 이야기를 진행하는 데 필수적으로 아셔야 할 ‘화폐의 시간가치’ 개념에 대해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파생상품뿐만 아니라 금융 전반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개념으로 볼 수 있으니 잘 알아두시면 도움이 많이 되실 겁니다.

화폐의 시간가치는 “현재 보유한 현금은 미래 보유할 동일한 액수의 현금보다 더 가치 있다.”는 말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는 왜냐하면 현재 보유한 현금은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었을 때 이자를 발생시키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현재 보유한 1,000원은 은행에 맡기면 이자율이 10%일 때 1년 후 1,100원이 됩니다. 1년 후 1,000원보다 액수가 더 커지므로, 현재 1,000원은 1년 후 1,000원보다 더 가치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르게 생각해보면 이자율이 10%일 때 현재 1,000원은 1년 후 1,100원과 동일한 가치임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현금을 S원, 1년 후 현금을 F원, 그리고 이자율을 R이라 할 때, 다음의 등식이 성립합니다.

S(1+R) = F

현재 S원이 있고, 이자율이 R일 때, 1년 후에는 F원이 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식을 뒤집으면 1년 후 F원이 들어올 것을 알고 있고 이자율이 R일 때, 현재 현금으로 얼마의 가치가 있는지 역산할 수 있습니다.

F/(1+R) = S

F원을 (1+R)로 나누는 것을 ‘할인’이라고 합니다. 또한 이렇게 미래의 F원을 현재의 S원의 가치로 환원하는 것을 ‘현재가치화’한다고 합니다.

모든 금융상품의 가치는 위의 등식을 이용하여 구합니다. 즉, 어떤 금융상품의 가치는 그 금융상품으로부터 미래에 발생할 모든 현금흐름을 현재가치화하여 합산한 금액과 같습니다. 이러한 원리를 잘 숙지하고 계시면 주식이든 채권이든 관계없이 어떠한 금융상품이든지 가치를 평가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