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가 개관 1주년을 맞아 지난 5일 서울시청 신청사에서 5060세대의 인생 이모작 성공 방안에 대해 모색하는 행사를 열었다.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는 서울시가 지난해 2월,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세대의 은퇴 후 제2의 인생 설계를 돕기 위해 건립했다. 개관 이후 약 2600여명의 신노년층에게 사회·경제적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했으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원했다.이날 행사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시니어 관련 전문가 및 기관 관계자, 4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센터의 지난 사업 결과를 평가하고 신노년층의 새로운 인생 길 찾기 지원 방향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갔다.정년퇴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베이비부머 세대의 가장 큰 관심사로 일자리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한경혜 서울대 교수(노년은퇴설계지원센터장)는 “한국 베이비붐 세대의 70.9%가 노후 삶에서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들의 63.9%가 노후 일자리를 희망한다”며 “연구결과에 따르면 베이비부머의 발달적 잠재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를 최대한 활용해 노년기에도 이들이 사회적 자원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노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이 그동안 단순 노무직에 그쳤다는 지적과 함께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대한 대안도 모색됐다.한석규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장은 “지금까지 재정 지원으로 이뤄지는 일자리는 생활이 어려운 어르신들에 대해 계속적으로 국가·지자체에서 시행돼야 한다고 보지만 (전문직은) 사회공헌형 활동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강익구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서울본부장도 “어르신들이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에 바라는 부분은 여전히 다양한 일자리를 찾아주는 것”이라며 “사회공헌형 일자리를 창출해 시니어들이 적극적으로 사회 참여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일자리 뿐 아니라 노년의 여가 활동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손유미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1945년부터 1953년 사이 태어난 일본의 베이비붐 세대(단카이 세대)나 프랑스의 앞선 세대를 보면 여가활동에 대한 욕구가 상당히 크다. 나이 들고 아름답게 늙어간다는 의미는 배우는 것과 잘 노는 것, 잘 나누는 것이 서로 조화된 삶”이라고 설명했다.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에 대해서는 공공기관으로서 신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첫 맞춤 지원을 시행한다는 데 의미가 크지만 향후 지속성을 가지고 다른 기관과의 협력 구조를 구축, 교육과 함께 일감을 개발하고 일자리와 연계될 수 있는 방향으로 더욱 확대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