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도를 낸 자영업자(개인사업자) 가운데 50대는 2명 중 1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만기도래한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를 내고 당좌거래가 정지된 자영업자는 29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만 50∼59세(1954∼1963년생)의 자영업자는 141명으로 전체의 47.6%를 차지했다. 부도 자영업자가 71명(23.9%)인 40대나 73명(24.6%)인 60대 이상 연령층의 2배 수준이다.이는 은퇴 연령에 본격 진입한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대거 창업에 나서고 있지만 준비 없는 창업으로 ‘파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결국 창업으로 더욱 불우한 노후를 맞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김광석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베이비붐 세대의 창업 실패는 부채 문제로 이어져 중산층이 대거 저소득층으로 내몰릴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시간선택제 등 재취업할 일자리를 늘리고 창업교육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