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투자에 유리해 은퇴 준비로 좋은 퀀트펀드

사진=이미화 기자
저성장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노후 준비가 시급한 중년층도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중년층에게 투자 대안 상품으로 고수익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중위험 중수익’상품을 추천한다. ELS, DLS와 계량분석모델을 활용한 퀀트펀드가 대표적인 상품이다.

초저금리 시대가 지속되면서 은퇴를 준비하는 중년층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다. 은퇴 시기는 정해져 있지만 수명은 연장되고 글로벌 경기 침체와 저금리 기조 지속으로 은퇴 자금 마련은 더욱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금리가 낮은 만큼 투자기간을 연장하거나 월 저축액을 늘려 필요자금을 확보하면 된다. 하지만 은퇴시기를 늦추기 어려울뿐더러 월 소득과 지출이 정해져있는 중년층이 저축액을 늘리는 일은 사실상 어려운 일이다.

은퇴 자금 마련에도 적합한 중위험 중수익 상품

이러한 중년층의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상대적으로 원금 손실 가능성이 적은 중위험 중수익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상품은 높은 기대수익보다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은퇴 자금 마련에도 적합하다.

흔히 주식시장의 변동에 영향을 적게 받으면서 꾸준히 일정 수익을 시현하는 상품을 일컬어 ‘중위험 중수익’상품이라 말한다. 기초자산이 하락하더라도 정해진 수익을 받을 수 있는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이 대표적이다. 또한 주식과 채권에 동시에 투자해 주식형보다는 안정적이면서 채권형보다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인컴 펀드 상품도 있다.

인컴펀드는 높은 인컴 수익(이자수익+배당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로 정기적인 수입이 들어오는 배당주, 채권 등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한다. 또한 리츠, 금 등 실물자산에도 투자해 인플레이션 효과도 노릴 수 있다. 다만 인컴 펀드가 여러 국가와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만큼 투자 국가의 법적・정치적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가입 전 수익 구조를 잘 살펴봐야 한다.

계량적으로 투자하는 퀀트펀드 눈여겨 볼만 

또 다른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는 주식 시장 변동성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계량분석을 통해 수익을 추구하는 퀀트(Quant)펀드를 들 수 있다. 퀀트 펀드는 펀드 매니저의 주관을 가급적 배제하고 퀀트 전문가가 계량 분석 모델을 통해 투자 종목을 선정한다. 최근 3개월간 코스피지수는 -3.5% 하락한 반면 퀀트 펀드의 3개월 평균수익률은 -2.38%(4월 10일 기준, 제로인 제공)로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었다.

이중 가장 좋은 성과를 낸 펀드는 NH농협증권에서 판매하고 있는 ‘NH-CA 퀀트 MP 증권자투자신탁(주식)A1’으로 같은 기간 2.64%로 평균수익률대비 2배가량 높다. 이 상품은 NH농협증권의 월간 퀀트모델(계량모형)에 기반해 종목을 선정한 후 NH-CA자산운용 운용본부의 리서치 과정을 거쳐 핵심 종목 30개 내외로 투자를 한다. 월간 단위로 공표되는 계량 모델에서 종목이 선정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모델 포트폴리오를 통해 펀드에 편입된 기업을 손쉽게 알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김현석 NH농협증권 상품전략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