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인사청문회 정국이 될 전망이다.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후보자 8명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잇따라 열리기 때문이다.

국회는 오는 7일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신호탄으로, 8일에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를 진행한다.

이어 9일에는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10일에는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까지 4일간 8명의 내각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한다.

김명수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야당은 특히 이번 인사청문회때 철저한 검증을 통해 일부 문제 각료를 낙마시킬 태세여서 검증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의 경우, 지난 2002년 대선 기간 중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의 이른바 '차떼기 스캔들'에 연루된 것과 관련해 야당이 벼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야당 의원들은 "이병기 후보 같은 인물이 국가정보원의 수장이 되면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과 개혁은 기대할 수 없고, 오히려 선거 때마다 부정선거를 걱정해야 할지 모른다"며 거친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9일 열리는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제자 논문표절과 연구비 가로채기, 칼럼 대필 의혹 등으로 인해 청문회가 열리기도 전에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석현 국회부의장(새정치민주연합)은 김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이런 분을 내놓고 청문회 해 달라는 것은 국회에 대한 모욕“이라며 ”썩은 감자를 내놓고 사달라는 것과 같다"면서 강력한 반대를 시사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반드시 낙마시켜야 한다는 목표 아래 2기 내각 후보자 전원에 대해 철저한 검증공세를 편다는 복안이다.

새누리당은 야당의 신상털기식 청문회에 반대하면서 제2의 안대희·문창극 사태를 막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