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7·LA다저스) 선수가 9일(이하 한국시간) 시즌 10승에 재도전한다. 상대는 동부지구 강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다.

미국 ESPN은 5일 LA다저스의 향후 선발 로테이션을 예상하며 류현진 선수를 9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리는 디트로이트전 선발투수로 지목했다.지난 6월 2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9승째를 달성한 류현진 선수는 그후 두차례 선발등판했으나 두자리 승수쌓기에는 실패했다.

이번 디트로이트 등판은 ‘5일 휴식 후 등판'이어서 류현진 선수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 디트로이트가 4일 현재 팀 타율 0.278로 리그 1위, 메이저리그 전체 2위에 올라 있는 강팀이라는 점에서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점은 확실하다. 82경기에서 90홈런(메이저리그 6위)과 56도루(10위)를 달성할 정도로 장타와 빠른 발을 겸비했기 때문이다.

21홈런에 타율 0.327를 기록중인 빅터 마르티네스와 14홈런, 타율 0.314의 미겔 카브레라의 망방이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틀워쥐느냐가 승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류현진 선수가 디트로이트와 처음 대결하고 코메리카파크도 처음 경험하는 구장이라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게다가 이날 디트로이트 선발은 2011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저스틴 벌랜더다.

류현진은 이번 디트로이트전과 샌디에이고전 두 번만 더 등판하면 전반기 일정을 마치게 됨에 따라 두자릿수 10승 고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디트로이트전을 승리로 이끄는 것이 유리하다.

현재 11승을 기록중인 잭 그레인키와 5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시즌 10승째를 채운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류현진이 상반기 시즌내 세 번째 10승이상을 달성할지 주목된다.

선발 투수 3명 이상이 올스타브레이크 이전에 두 자리 승수를 달성한 것은 메이저리그에서는 2010년 뉴욕 양키스의 필 휴즈(11승)- 앤디 페티트(11승)-CC 사바시아(12승) 트리오의 기록 이후엔 전무하다.

LA다저스의 경우는 지난 1977년 도미 존(10승)-더그 러(11승)-릭 로든(10승)-돈 서튼(10승) 4명이 모두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에 10승 이상을 달성한 기록을 세운바 있다. 하지만 37년전 까마득한 예전의 일이다. 이번 류현진의 10승 달성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