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선물한 3m 길이의 조자룡 그림 족자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시 주석은 이날 오후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박 대통령에게 삼국지에 등장하는 조자룡의 그림족자를 선사했다.

박 대통령은 자서전에서 첫사랑으로 조자룡을 꼽은 바 있어 시주석의 조자룡 족자 깜짝선물은 세심한 배려가 담겨있다는 평가다. 시 주석은 또한 중국 최고의 명장이 600시간을 투자해 만들었다는 무궁화 문양 자수 공예품도 선물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바둑을 좋아하는 시 주석에게 신석으로 만든 바둑알을, 펑리위안 여사에게는 은칠을 한 칠보다기세트와 주전자를 선사했다. 또한 시주석 부부에게는 천삼을 선물했다.

한편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시진핑 주석에게 해송 분재를 선물로 전달했다. 구회장은 지난 4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 마련된 LG전시관을 찾은 시주석을 안내한 뒤 자신이 직접 가꾼 수령 91년의 해송 분재를 선물로 전달했다. LG그룹측은 "소나무의 변함없는 푸르름과 같이 중국과 LG가 오랫동안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가길 바라며, 소나무가 번성과 장생을 상징하듯 시 주석의 건승을 기원하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