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통산 6회 정상 등극을 노리는 브라질과 4회 우승에 도전하는 독일이 4강에서 격돌, ‘미리보는 결승전’에 전세계인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브라질과 독일은 오는 9일 오전 5시(한국시간) 브라질 벨루 오리존치의 이스타지우 미네이랑에서 결승행 티켓을 놓고 브라질월드컵 4강전을 치른다.

앞서 독일은 5일(한국시간) 열린 8강전에서 프랑스를 1-0으로 꺾었고, 브라질은 콜롬비아를 2-1로 눌러 4강에 합류했다.양팀간 대결은 2002한·일 월드컵 결승전 이후 12년 만에 이뤄지는 빅매치여서 팬들을 열광케하고 있다.

조별리그를 2승1무로 무난하게 통과한 브라질은 16강전에서 칠레를 만나 승부차기까지 가는 진땀승을 거뒀으나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는 총 12차례의 슈팅을 때려 이 가운데 6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하는 등 공격축구의 흐름을 되살렸다.

12년 전인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브라질이 독일을 꺾고 통산 5회 우승의 영광을 만끽했다. 당시 브라질은 스트라이커 호나우두(38·은퇴)를 앞세워 2-0 완승을 거뒀다.

브라질과 독일의 역대 A매치 전적은 21전 12승5무4패로 브라질이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가장 최근 열린 2011년 맞대결에서는 독일이 3-2로 브라질을 물리친 바 있다.

이와관련, 독일 출신 위르겐 클린스만(50) 감독은 2014브라질월드컵 우승팀으로 조국이 아닌 개최국 브라질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AP통신은 5일(한국시간) "클린스만 감독은 브라질이 6번째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브라질은 선수들의 재능과 개최국이라는 장점 그리고 열정 등을 고려해 볼 때 이번 월드컵 우승후보 1순위로 거론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한편 6일 오전1시(한국시간) 치러질 아르헨티나와 벨기에 8강전 승자와, 이날 오전 5시 격돌할 네덜란드와 코스타리카 간 8강전 승자가 나란히 4강에 올라 10일 오전 5시 결승행 티켓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