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onsumerphysics 홈페이지 캡처]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여름, 여성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다이어트다. 얇고 짧아지는 옷차림에 맞춰 군살을 빼겠다는 결심과 동시에 음식을 먹기 전 칼로리를 계산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런 여성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스캐너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스라엘의 한 스타트업 기업이 개발한 소형 분자 스캐너를 자세히 소개했다. ‘SCiO’라는 이름의 이 스캐너는 식품 표면에 1~2초 정도만 대고 있으면 식품 성분과 칼로리 등을 자동분석해 알려준다. 간단한 스캐닝만으로 음식에 대한 정보를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제품에는 근적외선 분광기술이 적용됐다. 이 기술은 적외선 광원을 물질에 투과할 때 일으키는 분자의 진동으로 나타나는 흡수 스펙트럼을 분석해 물질 확인 또는 분자 구조를 추정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렇게 측정된 정보는 클라우드 시스템에 보내져 분석되고, 스마트폰으로 분석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는 블루투스로 연동된다. 이전에도 이런 기술을 적용한 분자 스캐너가 있었지만 이번에 개발된 SCiO는 크기를 USB 메모리 정도로 대폭 축소해 휴대가 간편하도록 만들었다.

다이어트를 위한 여성뿐 아니라 안전한 먹거리, 혹은 과일 구매시 더 맛있는 상품을 고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과일이나 채소 등 고체 음식의 성분은 물론 소스 등 액체 성분 분석도 가능하다. 이 제품이 보급되면 소비자들이 식재료 구매 시 소비 가이드 역할까지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제품의 보급을 위해 클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자금을 모았다. 1만1000명 가량의 후원자들로부터 당초 목표 금액의 10배가 넘는 200만달러 이상을 확보했다.

제품 가격은 299달러로 책정됐으며, 현재 홈페이지에서 예약 주문을 받고 있다. 제품은 내년 3월쯤 발송될 예정이다.

제품 개발자는 “SCiO를 통해 분석할 수 있는 것은 음식뿐만이 아니다. 복용하는 약이나 농사짓는 토양의 정보도 확인할 수 있으며, 피부에 대면 체내 수분량도 파악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세상의 많은 제품이 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SCiO를 통해 클라우드에 보관된 정보는 식생활 개선이나 각종 연구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