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KBS 해설위원이 홍명보 감독의 기자회견 발언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홍명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27일 오전(한국시간) 벨기에전에서 수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졸전 끝에 패배한 후 기자회견을 가졌다.

홍 감독은 회견에서 “내가 가장 부족했다”고 말했지만 일부 발언은 자기합리화에 나선 듯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 홍 감독은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나 자신도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후회는 없다. 긍정적인 것은 이런 큰 대회 경험을 했다는 것이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홍 감독의 “좋은 경험” 발언은 국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비판을 받았다. 이 발언을 전해들은 이영표 해설위원도 “월드컵은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라 증명하는 자리고, 보여주는 자리다. 결국은 한국이 증명하지 못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 홍감독은 후반에 체력이 떨어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마지못해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홍 감독은 ”결과적으로 그런 상황이 벌어졌다고 하면 그런 지적이 맞지 않겠느냐. 항상 주어진 상황에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관리하려 했지만 후반 체력 문제가 있었다면 결과적으로 실패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답했던 것이다.

반면 이영표 위원은 벨기에전 직후 “우리보다 강한 팀과 경기할 때 무엇이 필요한가. 더 뛰어야 되고, 더 빨라야 한다”면서 “그러나 기대했던 것만큼 한국의 체력 상태가 안 됐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