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는 내달 주주총회를 열어 사명을 제일모직주식회사(영문 Cheil Industries Inc.)로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3월 삼성SDI에 흡수 합병이 결정되면서 법인이 사라지게 됐지만, 삼성에버랜드가 이름을 제일모직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삼성에버랜드는 지난 1963년 ‘동화부동산’으로 출발해 중앙개발(1967년), 삼성에버랜드(1997년)로 사명을 바꿨다. 지난해에는 제일모직 패션부문을 인수한 바 있다.

삼성에버랜드 측은 “지난해 사업재편 이후 사명 변경을 추진해 왔으며, 삼성의 모태적 성격인 제일모직을 통해 삼성의 철학과 정통성을 이어 간다는 의미로 ‘제일모직’을 새로운 회사 이름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에버랜드는 이번 사명 변경을 통해 패션부문의 경우 글로벌 톱 브랜드로의 도약을 지속 추진하고, 건설 부문은 조경, 에너지 등 전문사업역량을 확대해 글로벌 건설사로 발돋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리조트 부문은 용인단지의 지속적 개발을 추진해 호텔, 수목원, 복합상업시설 등 신규시설 확충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다만, 해외 법인의 경우 삼성의 브랜드 인지도를 감안해 지역명 앞에 삼성제일(Samsung Cheil)을 붙이는 형태로 사용한다. 사명변경과 관계없이 기존 테마파크 브랜드인 ‘에버랜드’는 리조트 사업의 브랜드로 명칭을 유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