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중인 정해웅 유씨강남치과 대표원장

껌의 용도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심심풀이로만 껌을 씹었다면 근래들어 미팅 전, 식사 후 양치질 대용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진료 중 만난 30대 직장인 여성은 치석이 심해지면서 충치가 많이 발생하고 관리 부족으로 잇몸이 흔들리는 풍치 증상으로 치아를 소실한 상태로 내원했다. 하지만 이 환자는 임플란트 식립을 통해 지금은 전혀 불편없이 즐거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임플란트로 심은 치아가 본래 갖고 있던 치아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정보로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식사 후 껌을 씹으면 양치질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믿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결론적으로 껌을 씹는다고 해서 치석이 제거되지는 않는다. 식사 후 껌을 씹으면 치태 제거에 어느정도 효과는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치아에 단단하게 붙어 있는 치석은 절대로 껌으로는 제거되지 않는다.

오히려 껌의 당분이 충치를 조장하는 역작용이 우려된다. 결국 식사 후 껌을 씹더라도 양치를 통해 구강 건강에 오히려 신경을 더 써야 한다.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철에는 빙과류를 먹거나 음료를 많이 마신다. 커피도 시원한 얼음과 함께 각종 달콤한 크림 등이 가미된 커피가 인기다. 중요한 것은 커피를 마신 후에도 반드시 양치질을 통해 구강관리에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이다.

어떤 30대 직장인은 임플란트를 노년층만 하는 치료방법이라며 임플란트 식립에 스스로 상당한 치욕을 느끼는 사례도 있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임플란트는 치아를 잃었을 때 본래 갖고 있던 치아 기능을 가장 정확하게 담당할 수 있는 치료방법이다. 연령대와는 무관하다는 얘기다.

여름철 껌, 빙과류를 먹은 후에는 반드시 물로 가글하고 양치질을 하는 것이 건강한 구강 관리의 첫 걸음이라는 것을 가슴속에 새기자. 이것이 바로 건치 미인이 되는 지름길이다.

 

글 ┃정해웅 유씨강남치과 원장

전남대학교 치과대 졸업, 미국 UCLA Advanced Implantology Preceptorship,

현 UC강남치과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