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로니켈 제조회사인 (주)SNNC가 세계 최초로 니켈광산, 니켈제련사, 스테인리스 제조사 등 수직결합을 통한 성공 모델을 이어감으로써 또 하나의 포스코 신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지난 2일로 니켈 생산 공장 준공 2주년을 맞은 SNNC는 포스코가 뉴칼레도니아 SMSP사와 합작으로 3억7100만 달러를 들여 지난 2007년 광양제철소 인근에 페로니켈 생산 공장을 착공, 2008년 11월 2일 준공했다. 니켈광산-니켈 제련사-스테인리스 제조사로 이어지는 세계 최초의 수직적 결합을 통한 성공 모델을 구축, 세계 니켈 제련업계의 놀라움을 사고 있는 것이다.

SNNC 공장 전경.


특히 SNNC는 니켈 제련에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지난해 10월 준공 11개월 만에 한 달 간 니켈 2302t 생산에 성공함으로써 연산 3만t의 정상 조업도 구축했다. 이에 앞서 전기로 조업 개시 1개월 만인 지난해 10월19일에는 역사적인 첫 출선(니켈쇳물 생산)에 성공했는가 하면 17개월이라는 최단 기간에 공장 건설을 완공해 철강업계를 놀라게 했다.

또 단일 전기로(爐)로는 세계 최대 규모(피크파워 94Mw)를 갖추고 있는데 조업 개시 4개월 만에 정상 조업도를 달성해 SNNC가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SNNC가 세계 각국 철강사부터 인정받고 있는 것은 광산을 직접 개발해 제련하고 여기에서 나온 제품으로 다시 스테인리스 제품을 만드는 수직결합 시스템이다.

일본과 중국 등 몇몇 국가가 니켈 제련사에 일부 지분 참여하고 있지만 광산에서 완제품까지 시스템화 하는 업체는 없다. 종합 준공 2주년을 맞은 SNNC는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Fe-Ni 생산기술의 글로벌 No1’ 달성을 선포하고 기술력 확보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전사적으로 2012년 비전 달성을 위한 Action Plan으로 생산성 증대, 니켈 회수율 증대, 석탄 원단위 저감, 예비 환원율 증대, 전력 원단위 저감, 제품 입도 향상, 슬래그 고부가 가치화, 원료 품질 향상 등 8대 전략 공정 기술을 개발키로 하고 야심차게 추진 중이다.

이는 2012년까지 니켈 기준 연산 3만t, 회수율 97.6%, 석탄 및 전력 원단위를 획기적으로 절감해 일본, 콜롬비아 등 세계 경쟁사들 보다 우수한 기술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SNNC는 이밖에도 좋은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기술력을 개발해야 한다며 10대 안전철칙, 정리정돈, 작업 표준화, 낭비 제거, 윤리규범 준수, 회사 정보보호 등 6대 기본 항목을 실천하고 있다.

SNNC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뉴칼레도니아 현지 직원들에게도 포스코의 QSS를 생활화하는 의식 개혁 운동도 펼치고 있다. 또 올해부터 주주사에서 외주 파트너사까지 범위를 넓혀 공동 QSS를 실천하고 SMSP/NMC-포스코-포트웰-포스코 터미널-SNNC 5개사도 니켈광석 하역률 향상을 목표로 공동 과제를 설정, 협업을 수행하는 등 최고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상홍 SNNC 대표이사는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는 기술 개발을 해나갈 계획이며 이를 위해 Fe-Ni 생산 기술의 글로벌 No1 비전을 달성해 나갈것”이라고 말했다.

김귀진 광남일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