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찾아오고 자외선이 강해지는 계절, 여름. 이 때만 되면 2030여성들에게 큰 고민이 생긴다. 바로 미백이다. 눈처럼 하얀 '백설공주'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 각종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만, 매번 발라줘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는 경우도 종종 있어 새로운 방법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각종 화장품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천연 화장품이나 먹거리에서 그 해답을 공유하고 있는데, 이중에서도 눈에 띄는 게 있다. 바로 '옥수수 수염'이다.

옥수수수염이 최근 기능성 소재로 재조명되고 있다. 옥수수수염을 달여 먹으면 방광과 전립선 등 비뇨기계 증상을 치료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여기에 옥수수염이 피부보습과 주름개선, 미백효과의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의 기능성 소재로 옥수수수염이 2030여성들에게 다시 각광받고 있다. 

 

 

硏 "옥수수수염, 멜라닌 색소 생합성 억제에 효과"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가 검게 변하는 것은 바로 멜라닌 색소의 생합성을 부추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옥수수수염 추출물에는 멜라닌 색소의 생합성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요소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연구원 최상윤 박사 연구팀은 작년 옥수수수염 추출물의 피부미백효과 규명 연구를 통해 멜라닌 색소의 생합성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옥수수수염의 미백활성을 피부세포실험을 통해 처음으로 규명해냈다.

특히 옥수수수염 추출물은 미백기능성 고시물질인 알부틴과 동일 농도에서 유사하거나 높은 색소 억제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쥐 피부 유래 멜라닌 생성세포(MELAN-A)를 이용해 세포독성 및 멜라닌 생성억제 효과를 비교해 본 결과로 옥수수수염을 처리한 군에서 처리하지 않은 군에 비하여 세포독성 없이 멜라닌 생성을 37.2% 감소시켰으며, 이는 미백기능성 고시물질인 알부틴의 감소율 26.8%보다 높았다.

또한 멜라닌 생합성을 촉진하는 가장 주요한 효소인 타이로시네이즈의 세포 내 발현량이 옥수수수염에 의해 크게 감소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옥수수수염 추출물의 피부미백효과 임상시험도 실시했다. 한국식품연구원 최상윤박사 연구팀은 40대 여성 피험자를 대상으로 8주간 옥수수수염 추출물의 피부미백효과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얼굴의 과색소 침착 부위의 밀도 및 면적이 감소하는 등 옥수수수염 추출물 수용액이 피부색 개선 및 미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옥수수수염, 항산화·항암성 강한 메이신 다량 보유

옥수수수염의 추출물과 활성물질의 효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옥수수수염의 활성물질 다량 추출법에 대한 특허 출원도 이어졌다. 광동제약과 농촌진흥청은 옥수수수염에서 활성물질인 ‘메이신’의 다량 추출법을 공동으로 특허 출원한 바 있다.

메이신은 항산화, 항암성이 매우 강한 물질로 알려져 있는 활성물질 루티올린(luteolin)에 당이 결합되어 있는 물질이다. 원래 메이신은 미국에서 옥수수에 피해를 입히는 벌레의 애벌레에 대한 저항성 물질로 연구되는 과정에서 항산화, 항암작용에 대한 가능성이 발견되어 기능성물질로 재조명되었으며, 녹차의 카테킨과 항산화 작용이 비슷하다고 알려져 있다.

농촌진흥청은 2008년 옥수수수염의 다량 채취방법을 특허 출원하고, 옥수수수염에서 메이신을 다량 추출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광동제약과 2009년부터 공동연구를 추진, 2011년 옥수수수염의 고함량 메이신 추출법을 개발하고, 그 추출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