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회에서 임플란트는 이제 매우 편리한 치과치료로 자리 잡았다. 특히 한국인의 평균 수명 연장, 은퇴 후 재취업 등의 영향으로 빠지거나 방치한 치아를 대신하는 임플란트에 대한 수요가 급속히 늘고 있다. 한 해 임플란트 시술을 받는 인구가 5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요즘에는 불규칙한 식습관, 스트레스, 면역력 약화, 지나친 다이어트 여파 뿐 아니라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져 치아를 상실하는 사례 등 임플란트를 필요로 하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 드물기는 하지만 진료 중 연예인들을 만나기도 한다. 오랫동안 임플란트를 할지 말지 망성이다가 큰 맘 먹고 병원을 찾는 찾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막상 진료를 하고나면 깜짝 놀란다. 지방에서 찾아온 환자는 8개 임플란트를 하루도 아닌 단 35분만에 식립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게 정말 가능합니까?”라고 되묻기도 한다.

정답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임플란트도 이제 원데이 시대가 됐다. 원데이 임플란트가 가능한 이유는 몇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그 중 과거에는 임플란트 진단 후 평균 12시간이 소요되던 보철물 제작 시간이 대폭 단축된 덕이다. 세렉옴니캠으로 인해 단 15분 만에 완성되는 초고속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세렉옴니캠은 치과용 영상전송 장치다. 기존에는 치아 본을 만들어 기공실에서 수작업으로 진행했지만, 세렉옴니캠을 이용하면 본뜨기 작업이 필요 없고 구강을 스캔한 후 임플란트 식립 부위와 각도를 정확하게 모델링한 데이터를 전송해 자동으로 기계가 임플란트 보철물을 15분 만에 제작한다는 얘기다.

때문에 불규칙한 스케줄로 밤낮이 뒤바뀌는 연예인들이나 잠깐밖에 시간을 낼 수 없는 전문직종 종사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비단 연예인들 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단시간에 임플란트 식립이 가능하다는 소식에 지방에서 올라와 상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연극 무대와 드라마를 통해 대중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중견 배우 Y씨도 오랫동안 미루던 임플란트 시술을 받으면서 하루에 4개의 임플란트 식립이 가능하다는 말에 눈을 크게 뜨고 놀라워했던 기억이 난다. 원데이 임플란트는 그만큼 우리 삶에 건강 외에도 삶의 편의를 도와주는 '도우미'라고 할 수 있다.

여의도 방송국에서 기상캐스터로 근무하는 K씨는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져 앞치아 2개를 상실했다. 매일 화면 속에서 시청자들에게 기분 좋은 미소를 보이며 날씨 예보를 전달해야 하는 기상캐스터 특성 상 치아 상실로 인해 생업에 위협을 받는 급박한 상황이었지만 원데이 임플란트 식립 후 정상적으로 날씨예보를 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

모든 것이 그렇듯 임플란트의 편리성이 부각되면서 일부 환자들은 막연하게 임플란트 부작용에 대해 걱정하기도 한다. 진료 중 "혹시 임플란트 부작용은 없나요?"라고 질문하기도 한다. 속칭 '카더라~'라는 비전문가들의 속설을 듣고 '임플란트 식립 하나 당 하루씩 걸린다더라', '임플란트 식립 후 제대로 음식물을 씹을 수 없어 불편하다'는 등의 임플란트 부작용을 기억하는 환자들도 있다. 중요한 것은 임플란트 부작용은 얼마든지 막을 수 있다는 점이다. 조건은 충분한 임플란트 시술 경험을 통해 노하우가 축적된 의료진에게 정확한 검사와 시술을 받는 것이다.

'원데이 임플란트는 빠르다', '원데이 임플란트는 정확해 안전하다'라는 장점 속에는 풍부한 노하우를 갖고 있는 의료진이 필요충분조건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앞서 언급한 세렉옴니캠, T-Scanlll과 같이 0.01mm 오차까지 신속 정확하게 파악하는 정밀 기계를 사용하면 임플란트 후 부작용을 현저히 감소시킬 수 있다. 또, 임플란트를 선택 시 자체 기공실을 보유한 치과 유무에 따라 임플란트 부작용을 억제할 수 있다.

임플란트 부작용 중 가장 큰 불만인 딱딱한 음식 섭취시 잇몸이 흔들리는 경우도 임플란트와 치아 사이의 오차가 벌어지면서 혹은 교합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 임플란트 부작용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실제 논문 자료 발표에 따르면, 임플란트 수술은 97~98%의 성공률을 자랑한다고 한다. 하지만 임플란트 식립 자 100명 중 2~3명은 실패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임플란트 수술이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교합의 불균형이다.

교합이란 음식물을 씹는 저작 작용 힘을 말한다. 임플란트 수술 후 씹는 힘을 조절하지 않으면 잇몸에 무리가 간다. 이럴 경우 잇몸이 약해지면서 염증이 발생하고 심해지면 임플란트가 빠지기도 한다. 임플란트가 끝까지 제대로 완성되는 데는 교합력이 중요하다. IT가 점차 발달됨에 따라 이 교합력이라는 힘의 수치를 눈으로 보고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T-SCAN이라는 장비다. 환자와 의사가 함께 세기를 측정할 수 있도록 해줬다.

따라서 임플란트를 고려한다면 시술력이 풍부하고 환자 중심의 편의성과 건강을 고려하는 시스템을 갖춘 치과에서 상담, 검사를 거쳐 식립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김진환 현 원데이치과 원장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석,박사 졸업

서울대학교 겸임교수

국제 임플란트 학회 한국지부 이사

현 원데이치과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