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0년이면 셰일오일 개발 지역이 미국에서 전 세계로 확장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발표를 인용, 현재 주로 북미 지역에서 일고 있는 셰일오일 개발 붐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기존 원유공급 체계에 변화가 올 것이라고 전했다.

IEA는 현재 미국이 세계 셰일오일 매장량의 15%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세계 최대 석유생산국이 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또한 이 기간 동안 북미지역이 세계 원유 공급량의 20%를 생산하고 정제유 수출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그동안 정치와 법적‧환경적 이유로 셰일오일 개발에 적극 나서지 못하고 있던 북미외 다른 국가들이 새롭게 뛰어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WSJ에 따르면 러시아와 라틴아메리카 일부 국가들이 수압파쇄법(프래킹) 기술을 적극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IEA는 2019년이면 미국이 셰일오일만 하루 500만 배럴을 생산하는 반면 다른 국가들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65만 배럴에 그칠 것이며, 프래킹 기술의 발달로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이라크를 비롯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은 투자 감소와 정치적 불안으로 석유 공급량이 계속해서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IEA는 이라크가 2020년까지 하루에 850만~900만 배럴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이라크의 불안한 정치와 치안 리스크를 고려할 때 2019년까지 하루 450만 배럴 생산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셰일오일은 생성된 뒤 셰일층 안에 갇혀 있는 원유로 셰일가스와는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