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 업계에서 남녀별(別) 월급 최고봉 업체는 과연 어디일까.

조사 결과 남자 직원의 경우 LG생활건강(화장품 사업부문), 여자 직원은 아모레퍼시픽이 가장 월급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모레퍼시픽 직원, 월 평균 375만원 받아 동종업계 1위

남녀 합산 직원 기준으로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 올 1분기 월급 지갑이 가장 두꺼운 곳은 ‘아모레퍼시픽’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 직원은 올 1월에서 3월까지 월 평균 375만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1분기 때 받은 총 급여액은 직원 1인당 평균 1124만원이었다.

두 번째로 높은 월 보수를 준 곳은 화장품 ODM전문기업 코스맥스(주)였다. 이 회사 직원은 한 명당 평균 월 353만원을 올 1분기 때 받아갔다. 1위와는 월급 차이가 평균 22만원에 달했다. 1분기에 직원 1인당 1058만원의 급여를 받은 셈이다.

3위는 LG생활건강 화장품 사업부문 직원들이다. 직원 1인당 344만원의 월 보수를 지급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에이블씨엔씨도 동일한 금액인 344만원을 받아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반면 마스크팩 등을 주로 생산하는 코스닥업체 (주)제닉은 올 1분기 직원 월 평균 급여가 251만원으로 동종 업계에서는 다소 낮은 편에 속했다. 네오팜(271만원), 보령메디앙스(276만원), 코리아나화장품(281만원) 등도 타 업체에 비해 월급 수준이 낮은 그룹에 포함됐다.

◆男직원 월 급여 1위 월 500만원에도 못 미쳤다

남녀별 월 급여는 엎치락 뒤치락 했다. 국내 화장품 업계 중 남자 직원 월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곳은 LG생활건강(화장품 사업부문)이었다. 하지만 월 평균 500만원을 밑돌아 타 업체보다 다소 짠 것으로 나타났다. 2위와 3위는 각각 아모레퍼시픽(488만원), 코스맥스(420만원)로 월급 통장에 숫자가 많이 찍힌 것으로 파악됐다.

참고로 업종별 남자 직원 최고 월 보수를 살펴보면, 식품업체(547만원), 제약업체(690만원), 건설업체(882만원), 보험업체(1012만원) 등이었다. 남자 직원끼리 비교해보면 화장품 업계 월 보수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여자 직원인 경우 남직원과 반대로 아모레퍼시픽이 LG생활건강(292만원)보다 20만원 많아 자존심을 지켰다. 3위는 코스맥스(290만원)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국내 화장품 업계 중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 1분기 보고서가 제출된 11개 업체에 한해 조사가 이뤄졌다. 한국콜마 등 분기보고서가 있더라도 올 1분기 보수가 명확하지않은 경우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월 평균 보수는 올 1분기 때 받은 1인당 급여액을 3개월로 나눠 월 평균 보수를 계산했다.

이번 조사 대상 국내 주요 화장품 업계의 직원(남녀포함) 평균 월 보수는 1인당 353만원이었다. 이 중 남자 직원은 450만원으로, 여자 직원 296만원보다 월 평균 154만원 많았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남자가 여자 직원 보다 1.5배 정도 급여 수준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