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정선스퀘어점, 사진: 롯데리아 제공

롯데리아는 1998년 베트남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5월 말 현재 베트남 189개, 중국 11개, 인도네시아 26개, 미얀마 5개 등 아시아에만 총 23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6월 30일에는 캄보디아 1호점까지 오픈할 예정이다. ‘한국형 햄버거’ 롯데리아가 아시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비결은 무엇일까.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롯데리아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1998년| 베트남에 첫 둥지를 틀다

롯데리아는 1998년 베트남 진출을 신호탄으로 현지에서 18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외식 및 프랜차이즈 기업 대부분이 해외 시장 진출에 큰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을 당시, 롯데리아는 베트남에 1호점을 오픈하며 공격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롯데리아는 베트남에서의 성공적인 사업 안착과 베트남 현지인들에게 익숙한 먹거리로 다가가기 위해 메뉴의 현지화에 주력했다. 특히 햄버거라는 낯선 형태의 음식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현지인들을 위해 햄버거와 치킨, 콜라를 묶은 제품군을 도입하고 한류 열풍과 접목해 한국과 동일한 불고기, 새우 메뉴 등을 운영해 한국 외식 문화에 대한 거부감을 줄였다.

또한 친숙한 브랜드로서의 성장을 위해 베트남 유소년 축구 발전 지원, 고아원 및 양로원 자원봉사, 지역사회 기부 등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임했다.

2008년| 중국·인도네시아로 ‘해외사업 진출 가속화’

롯데리아는 베트남 사업의 안정화를 바탕으로 2008년 중국, 2011년 인도네시아에 각각 1호점을 오픈하며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냈다.

중국에서는 핵심 상권 내 우수한 인테리어를 갖춘 포스트 매장을 필두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한편, 중국인들에게 복권 및 황금 경품 이벤트 등을 통해 매장 방문을 유도하고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요우티아오(조식), 덮밥 및 탕류 메뉴를 개발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접근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품질 유지와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자카르타 젊은이들 사이에서 K-POP, 드라마에 이어 외식 한류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롯데리아는 젊은 고객층이 주로 모이며, 현지 외식 트렌드가 집중해 있는 쇼핑몰과 대형마트 등 쇼핑상권을 위주로 점포를 확대하고 있다.

2013년| 동남아시아 개척으로 ‘글로벌 브랜드 도약’

롯데리아는 지난해 3월 미얀마의 최대 도시 양곤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 정선스퀘어에 1호점을 오픈했다. 롯데리아는 미얀마 현지의 높은 노하우를 갖고 있는 현지 기업과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 해외 사업의 기본 바탕인 베트남의 ‘현지화’ 전략에 우위를 두고 미얀마 진출을 검토했다.

그 결과, 미얀마는 소고기보다는 닭고기를 선호한다는 점을 바탕으로 닭고기를 활용한 다양한 치킨류, 포크 형태의 패티로 만든 버거류 등 현지에 맞는 제품 개발했다.

또한 롯데리아는 지난 4월 캄보디아 현지 파트너사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이끌어내, 새로운 동남아시아 시장을 개척했다.

캄보디아 진출도 롯데리아가 수년간 쌓아온 현지화 노하우가 큰 바탕이 되었다. 롯데리아는 캄보디아의 소비 문화와 외식의 성향을 분석해 닭고기, 소고기 등을 활용한 버거류 및 치킨류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불고기, 새우 등 대표적인 한국형 메뉴를 동시에 운영해 현지 내에서도 친근감 있는 브랜드로 다가설 계획이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롯데리아의 해외 사업은 장기적 관점에서 진행해온 철저한 현지 분석을 통한 현지화 메뉴 운영과 롯데리아에 대한 친밀도 형성에 집중해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며 “향후 지속적인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2018년 ‘아시아 톱 3 멀티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