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 죽음의 조에서 구해내라!'

20일(한국시간) 새벽 4시 우루과이와 잉글랜드가 격돌한다.  브라질 월드컵 32강 조별 라운드 2차전서 만나는 양 팀은 16강 진출을 위해 꼭 승리해야 하는 벼랑 끝 승부를 펼친다.

D조의 우루과이와 잉글랜드는 지난 1차전서 각각 코스타리카와 이탈리아에 패하며 1패 씩을 기록했다. 따라서 이번 라운드에서 16강행 티켓을 얻기 위해선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하다. 여기서 무너지면 일찌감치 짐을 꾸려야 할지도 모른다.

우루과이는 지난 15일 포르탈레자에 위치한 이스타지우 카스텔랑에서 열린 조별 라운드 1차전 코스타리카전에서 1-3으로 패했다.우루과이의 일방적인 승리를 예상했지만 1차전에서 결장한 수아레스의 빈자리는 너무나도 컸다.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31골)인 수아레스는 지난달 왼쪽 무릎 반월판 연골을 다쳐 수술대에 오른뒤 회복에 전념해 왔지만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해 오스카 타바레스 감독은 코스타리카전에 내보내지 않았다. 풀타임으로 실전에 투입되기엔 아무래도 무리였다. 하지만 벼랑끝 승부인 만큼 타바레스 감독은 이번에 수아레스에 모든 것을 건다.

이에 맞서는 잉글랜드는 이탈리아와 접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1:2로 패했다.하지만 빠른 템포의 공격과 패기 넘치는 플레이는 좋은 인상을 남겼다. 다만 웨인 루니의 부활이 절실하다.

루니는 잉글랜드의 필수 불가결한 존재다. 그의 강력한 힘과 뛰어난 득점력은 팀에 반드시 필요하다. 반페르시, 로벤, 토마스뮐러 등 각 팀의 에이스들이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는 만큼 아직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는 웨인 루니가 첫 득점을 기록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스티븐 제라드(리버풀)가 소속팀 동료 루이스 스아레스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나는 경기 전에 수아레스와 대화를 하지 않을 것이다.그것은 내 팀 동료에 대한 예의"라고 말을 했다. 그는 "예전에도 여러번 말했듯이 수아레스는 천재다. 그가 돌아오는 것은 우루과이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이 경기에서 이기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승리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 주목할 선수 및 관전포인트

수아레스(우루과이)=우루과이가 기대할 수 있는건 수아레스가 완벽한 상태로 복귀하는 일 뿐이다. 리버풀에서 보여준 만큼만 활약을 해준다면 우루과이가 기사회생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수아레스가 부활 한다면 포를란과 카바니의 득점력도 동시에 살아날 것이다.

웨인 루니(잉글랜드)=월드컵에만 나오면 한없이 작아지는 루니가 부활할 경우 잉글랜드의 고민도 말끔하게 해결 될 것 같다. 최전방에서 잘 해주고 있는 스터리지와 스털링에 루니까지 폭발 해준다면, 잉글랜드가 벼랑끝에서 살아남을수 있을 것이다. 또한 체임벌린이 무릎 부상에서 회복해 중원에서 제라드와 체임벌린의 지원 사격을 받게 된다면 루니에겐 날개를 달아준 셈이 될 것이다.

■ 예상 포메이션

우루과이(4-2-1-3):무슬레라-푸실레,루가노,고딘,카세레스-리오스,가르가노-로드리게스-포를란,카바니,수아레즈

잉글랜드(4-2-3-1):조 하트-존슨,케이힐,자키엘카,베인스-제라드,헨더슨-웰벡,루니,스털링-스터리지

■ 예상 스코어

우루과이1:2잉글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