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판매된 스마트폰 수량이 출시 1년 만에 500만 대를 넘어섰다. 500만 대라면 국민 10명 중 1명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셈이다.

특히 경제 활동 인구인 20대~50대만 놓고 보면 사용자는 전체의 20% 정도로 늘어난다. 전문가들은 내년 말까지 1500만 대 이상의 스마트폰이 국내에 보급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들의 분석에 따르면 내년 말쯤이면 20대~50대 인구의 50% 이상이 스마트폰을 쓸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다. 특히 20대와 30대는 전체의 60~70%가 이를 쓰고, 그 중 대학생의 비율이 더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렇다면 스마트폰과 무선인터넷의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는 언제일까?

경제 활동 인구의 30~40% 정도가 스이를 쓰는 내년 초 쯤이면 보급형이 대중화될 것이고 보급형 태블릿PC도 출시돼 20대와 30대들이 즐겨 쓰는 기기가 될 것이다.
또한 스마트 기기의 핵심 요소인 앱도 다양화와 실용화 과정을 통해 생활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을 ‘얼리 어답터’라고 했다. 하지만 2011년이 되면 이를 안 쓰는 사람이 뒤처진 사람처럼 보일 것이다. 이때가 되면 개인 생활의 중심에 스마트폰이 있을 것이고 비즈니스도 교육은 스마트 시스템이 중심이 될 것이다.

PC의 대중화와 인터넷 기술의 발달 덕분에 e러닝(e-Learning)이 기업과 학교 교육에 빠르게 정착했다. 정부에서도 e러닝 보급에 도움을 주고자 e러닝 학습비의 80%까지를 고용보험에서 환급해줬다.

고용보험 환급은 e러닝 산업을 키우는데 기여한 바가 크지만 부작용도 있었다. e러닝 콘텐츠의 양이 갈수록 커지고, 그 내용도 대부분 평가 위주의 콘텐츠로 제작됐다.
e러닝 학습자는 한 달 내내 PC 앞에 앉아서 딱딱한 콘텐츠를 평가받기 위해 공부해야 한다.

이러다보니 PC 앞에 앉아 있는 사무직 직원들은 e러닝 학습을 할 수 있을지 모르나 공장의 생산 현장에 있는 사람이나 시장에서 영업과 서비스를 하는 사람들이 e러닝을 하는데 한계가 있다.

사무직에게는 PC가 사무와 학습에 적합한 도구일지 모르나 현장 근무자나 영업, 서비스직은 스마트폰이 업무와 학습에 더 적합한 도구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스마트 러닝을 하면 다음과 같은 이점이 있다(표 참조). 스마트 러닝은 여러 장점이 있음에도 그 동안 실행되지 못했다.

이는 스마트폰 제조 기술 부족, 통신과 기반시설 등 인프라 부족, 스마트 러닝 플랫폼의 부재, 스마트 러닝 콘텐츠의 부족, 경영자의 인식 부족 등을 이유로 꼽을 수 있다.

그동안은 스마트폰을 학습 도구로 이용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하는 것처럼 스마트 러닝 콘텐츠에 적합한 스마트 러닝 플랫폼(LMS)을 이용하는 것이다. 새 플랫폼에 다양한 콘텐츠를 탑재해 스마트 러닝의 학사 및 학습 진도를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 러닝에 적합한 콘텐츠를 자체 제작할 수 있는 제작 도구가 제공돼 연수 담당자나 현업 실무자도 쉽게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물론 단점도 있다. 새로운 스마트러닝 플랫폼이 도입되야 하고 초기에 콘텐츠가 부족할 수 있다. 이러한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에 스마트러닝 플랫폼으로 ‘앱 칼리지(App college)’가 개발돼 기업과 대학에서 도입을 추진 중에 있다.

e러닝을 넘어서는 스마트 러닝의 이점

■스마트폰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공부할 수 있다.
■최신 경향의 콘텐츠를 공부할 수 있다.
■실무에 적합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
■앱 스토어를 이용해 자유롭게 학습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SNS 기능을 이용해 학습자끼리 자유롭게 소통이 가능하다.

김영한 앱컨설팅 대표
ykimceo@naver.com
삼성전자 컴퓨터 사업부장을 거쳐 국민대 경영대학원 교수를 역임했다. 앱MBA, 앱에디터를 개발했으며 60권의 경영 도서를 썼다.